전세계에 테러 경계 초비상이 걸렸다.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미국과 일본을 겨냥해 대규모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밝힌 뒤 22일 미국과 일본, 영국, 이탈리아 등 각국은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미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22일 대국민경계령 및 사법집행기관에 보낸 극비문서에서 추수감사절(27일)부터 본격적인 연말 휴가철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외의 미국시설과 미국인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토안보부는 특히 알 카에다가 화물기를 이용, 다리나 댐 등 기간시설이나 위험물질 저장시설 등에 충돌할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테러경계령을 발동, 알 카에다가 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를 골라 생화학무기와 같은 비재래식 무기로 9·11테러 때보다 더욱 파괴적인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 나시리야에서 치안군 19명을 잃은 이탈리아도 경찰 1만2천7백여명과 군병력 4,000명이 바티칸과 교회, 유대교 회당, 이슬람 사원, 발전소, 대사관, 국제단체 본부 등 8,130여곳에 경계를 서고 있으며 기차역과 항구, 공항에 대한 경계도 강화했다.
일본 외무성은 알 카에다 성명의 신뢰성 여부를 조사중이며 보안경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터키여행 자제령을 내리고 해외여행을 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영국에서는 22일 <파이낸셜 타임스>가 런던에 근거를 둔 한 이슬람 단체가 유독성 화학물질을 구입하려다 실패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