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바그다드 주재 한국 공관 및 기업 시설물에 테러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현지의 주재원들이 안전지대로 일시 피신하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이라크 외에도 터키 요르단 등 중동지역에 진출한 현대 LG 삼성 등 대기업 계열사들은 저항세력의 테러 대상에 한국 관련 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현지에 긴급 보안지침을 보냈다.
아프가니스탄에도 최근 테러위험이 높아지면서 현지 거주 한국인들이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인 선교사 피터 백(35) 씨가 25일 전해온 e-메일에 따르면 라마단 기간 알 카에다가 자살테러를 감행한다는 첩보가 입수돼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이 폐쇄됐다.
또, 한국인의 바깥 출입을 자제해 달라는 유엔의 긴급 요청에 따라 현지에서 일하는 한국 NGO 요원들이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외부출입을 삼가고 있다고 백씨는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에는 국제협력단(KOICA) 직원과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상사주재원 등을 포함해 한국인 40여 명이 체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