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체의 부장들은 초임 월급으로 385만4000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장 초임은 279만1000원, 대리는 239만9000원이며, 대졸신입사원은 175만5000원, 고졸 이하 신입사원은 130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3일 “올해 임금협상을 마친 100인 이상 152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금조정실태’에 따르면, 올해 기업체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인상률보다는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한국 경총 이상철 전문위원은 그러나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작년(6.3%)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임금 인상률이 기업 생산성을 훨씬 웃도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의 51.5%가 현재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18%는 ‘앞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혀, 연공서열 의식이 강한 한국에서도 연봉제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특히 금융·보험업은 92%가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응답기업의 34.5%가 성과 분배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16.8%는 ‘앞으로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고정 상여금은 월 급여로 할 경우 평균 589%가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