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왕세자가 최근까지 최측근 보좌관으로 일했던 마이클 포셋(40)과 동성애를 했다는 소문을 둘러싸고 언론들이 시끌벅적하다.
소문은 법원의 보도 금지 명령으로 영국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해외 언론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소문은 찰스 왕세자의 시종이었던 조지 스미스(43)가 “왕실의 몰락까지 가져올 수 있는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했다”며 수십만 파운드를 받고 목격담을 타블로이드 신문인 <메일 온 선데이>에 팔아 넘기면서 표면화됐다. 이어 누군가가 관련 기사를 싣지 못하도록하는 법원의 보도 금지 명령을 받아냈고, <가디언>은 이 사람이 최근까지 찰스 왕세자의 최측근 보좌관으로 일했던 마이클 포셋이라고 6일 보도했다.
9일 아일랜드 일간지 <아이리시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스미스는 “아침 식사를 들고 침실로 들어갔다가 찰스 왕세자와 포셋이 수상한 자세로 침대에 함께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찰스 왕세자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추문은 근거 없는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찰스 왕세자측은 성명을 통해 “문제의 주장은 웨일스 왕자(찰스 왕세자)가 개입됐다는 것이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전직 왕실 직원이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또 “불행하게도 포클랜드 복무 이후 알코올 중독증을 겪은 적이 있고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앓아 온 전직 왕실직원으로부터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일은 특히 슬프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 직원이 과거에도 이와 관련 없는 다른 주장을 여러 번 했으며 경찰의 전면 조사결과 근거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스캔들을 달고 다니는 아들로 인해 군주제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윌리엄 왕자도 아버지의 명예가 땅에 떨어지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언론과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