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양육비가 우리나라 가구 월 소비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사회정책연구실장이 지난 5∼6월 전국 4천534가구(피부양자녀 8천명)를 대상으로 `‘자녀 양육 및 비용부담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4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당 월소비지출의 56.6%를 자녀양육비로 사용하며 자녀 1인당 양육비도 월평균 75만1천원에 달했다.
또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33만5천원이며 이 가운데 교통비와 통신비, 수도비 등 가구원 공통경비 중 자녀관련 부분(53만6천원)과 자녀개인비용을 합한 총 자녀양육비는 132만1천원이나 됐다.
자녀개인비용의 경우 사교육비가 25만2천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공교육비(22만원), 식료품비(21만9천원), 피복·신발비(6만6천원) 등으로 교육비가 전체 자녀 개인비용의 60.1%를 차지했다.
사교육비는 가구소득별로 큰 편차를 보여 월소득 150만원 이하 가구가 9만9천원인데 비해 450만원 이상 가구는 55만3천원이었다.
가정의 가장 어려운 경제문제로 전체의 28.9%가 자녀양육 및 교육비, 27.1%가 사교육비라고 각각 답하는 등 전체 가구의 56%가 교육비 부담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