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킹스톤 킹피셔 수영장서 쓰러져 의식불명 3일만에
영국에 유학중이던 박미영(여·27)씨가 지난달 27일 뉴몰든 인근 킹스톤의 수영장서 쓰러져 킹스톤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 뒤인 30일 사망했다.
■ 사고발생
한국에서 대학 졸업후 직장을 다니다 올 2월 영국땅을 처음 밟은 박씨는 보모로 일하는 매드핫 미카이씨의 자녀 2명과 27일 오후 2시30분경 킹스톤에 위치한 킹피셔(Kingfisher) 수영장에서 물놀이 도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수영장 구조요원들은 박씨에 대한 응급처치를 실시했고 신고 후 20분 만에 도착한 구급요원들은 의식을 잃은 박씨를 앰블런스 차에 옮기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킹스톤병원으로 옮겨진 박씨는 치료를 계속 받았으나 심장박동 미약과 호흡정지증세를 동반한 호흡곤란 그리고 심한 뇌손상의 의식불명상태로 사흘뒤인 30일 사망했다.
■ 경찰·대사관 업무협조
킹스톤경찰청은 사고발생 사실을 27일 오후 주영한국대사관에 알렸다.
이영호 영사는 28일 새벽 1시에 박씨의 한국 내 가족에게 사고 소식을 전화로 통보했고 박씨의 어머니 김순애(57)씨와 언니 박희연(35)씨는 29일 저녁 런던에 도착했다. 영사의 안내로 킹스톤 병원에 도착한 가족은 중태에 빠진 박씨를 면회했으나 박씨는 의식을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30일 밤 11시경 사망했다.
경찰은 사인을 심장과 관련된 결함 혹은 심장이상(heart defeat)으로 본다고 말하면서 정확한 사인은 부검결과가 나오는 5일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순애씨와 박희연씨는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화연락부터 공항마중 그리고 체류기간 동안의 온갖 보살핌 등 많은 도움을 주신 이태식 대사님과 영사님을 비롯한 대사관분들 그리고 경찰청 관계자분들, 갈보리교회 이강호 목사님, 미영의 친구들 등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여러 번 되풀이했다.
장례식은 오는 7일 오전 9시40분 Kingston Crematorium(주소: Bonner Hill Road, Kingston upon Thames KT1)에서 가진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