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 경기회복 자신감 등 영·미 금리인상 움직임
파운드화 가치가 연일 치솟고 있다. 며칠 전 가족을 만나러 영국에 방문한 어느 한인은 서울에서 파운드당 2050원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중앙은행(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영국 파운드화 및 다른 주요통화에 대해 일제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 금요일 파운드는 U$1.70까지 육박해 거의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서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28일 우리은행 런던지점(020 7481 8202)이 발표한 환율은 £1=U$1.689이다. 1998년 U$1.72까지 오른 적이 있는데 이는 1992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 파운드:원화
파운드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며 원화에까지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화-파운드는 직접 계산이 아닌 원화-달러를 거쳐 달러-파운드 계산을 하기 때문이다. 즉 $1=1183원, 1183원×1.6888(달러-파운드환율)=1998원이다.
파운드는 올 4∼6월에도 1900원 대를 줄곧 유지했으며 6월19일에는 2000원을 돌파한 적도 있다.
■영·미 금리인상 전망
영국의 현재 3.5% 기본금리가 가까운 시일내 3.75%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7면 참조> 영국금리는 영란은행 금융정책위원회(Bank of England’s Monetary Policy Commite:MPC) 소속 9명의 위원이 매월 정기회의에서 다수결로 결정하는데 10월에 있은 모임에서 투표결과 5대4로 현행금리유지가 결정됐다.
영국은 48년만의 최저 이자율로 인해 주택시장의 이상과열과 함께 소비자들의 카드빚 연체 사상최대 규모 기록과 주택담보 일반대출 급증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 우려 등으로 정부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도 존 스노우 재무부장관이 22일 금리가 인상된다 하더라도 미국경제는 이를 견딜 만 한 여력이 있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영국과 미국이 각각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난 주말 영·미 증시가 급락하기도 했다.
세계 선진경제국가 중 200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금리인상을 결정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