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영국의 HSBC(Hongkong and Shanghai Banking Corporation)가 한국금융시장 본격진출을 위해 시중은행 인수준비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HSBC는 아시아에서 3번째 큰 경제규모의 한국진출을 위해 4년 전 서울은행 인수 실패 후에도 계속해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HSBC는 제일은행, 한미은행 혹은 외환은행을 파트너로 삼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미 HSBC는 한국시장에서 8개의 지점을 운영하면서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의 공격적 영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고금리 예금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부동산담보 또는 신용대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HSBC는 최근 3개월짜리 정기예금을 팔고 있는데 하루 수십억원이 유입되는 등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금리가 연 4.3%로 시중은행들의 3개월 정기예금 금리(연 3.5% 안팎)보다 높다.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감안하면 손해가 불가피하지만 펀드투자자 등을 신규고객으로 유치해 장기적으로 은행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SBC는 1조원을 웃도는 부동산담보대출 규모를 더욱 키우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부동산담보대출금리를 연 6%에서 5.75%로 ‘깜짝인하’한 바 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