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사생활을 폭로한 책 <왕가의 의무(A royal duty)>가 조만간 베스트셀러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애나의 집사를 지냈던 폴 버렐이 다이애나의 사적인 편지와 은밀한 사생활을 담아 츨판한 이 책의 내용은 출간 전 발췌본 형식으로 지난 20일부터 대중지 <데일리 미러>에 연재돼 호사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버렐은 ▲다이애나비가 찰스와의 이혼을 매우 후회했으며 ▲자동차 사고 당시 함께 있었던 아랍 부호의 아들 도디 파예드 외에 파키스탄 출신의 의사와도 사랑에 빠져 있었으며 ▲생전에 교통사고를 위장한 살해 음모를 두려워하고 있었다고 폭로해 집중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책의 내용과 관련, 다이애나의 두 아들 윌리엄과 해리 왕자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버렐을 상대로 “당신보다는 우리가 엄마에 대해 더 잘 안다”면서 독설을 퍼부었다. 윌리엄 왕자는 성명에서 “어머니는 당신을 신뢰했는데 당신은 어머니를 차갑게 배신했다”고 쏘아붙였다.
왕자들의 성명에 대해 버렐은 “지금까지의 폭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나는 이보다 더 폭발적인 비밀들을 밝힐 준비가 되어 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버킹엄 소식통들은 왕자들이 버렐의 추가 폭로를 막기 위해 사적으로 그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렐의 책은 미국에서 100만부가 인쇄돼 26일부터 판매되고 있고 영국에서는 27일 초판 13만5천부가 서점에 배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