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이 23일 이라크 전쟁 기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총리를 ‘늑대들’이라고 비난하며 반전운동을 주도했던 조지 갤러웨이(48·사진)의원을 제명했다.
갤러웨이 의원은 이날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민재판의 희생양이 됐다”며 노동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을 비난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 초기인 지난 3월28일 <아부 다비>TV와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가 “늑대들처럼 이라크를 침공했다”고 주장해 당원 자격이 정지됐었다. 갤러웨이 의원은 “당 윤리위가 사전 각본대로 제명 결정을 내렸다. 부당한 전쟁을 벌인 블레어 총리가 반전주의자들에게 보복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갤러웨이 의원은 대표적인 반전주의 의원으로 꼽혀왔지만 사담 후세인으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동기가 순수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3살 때 노동당에 입당해 36년 동안 당적을 보유해 온 갤러웨이 의원은 “토니 블레어 총리는 오늘의 결정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