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은행 HSBC가 본사가 있는 영국의 소비자서비스센터에서 향후 3년동안 4천명의 직원을 줄일 것이라고 영국 주요 언론들이 16일 전했다. HSBC의 영국내 대규모 감원계획은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등으로 인력과 업무를 재배치하는 그룹 전체 전략의 일환이다.
HSBC는 또 내년 1월부터 아시아로의 인력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1천5백명, 2005년에 2천명, 2006년에 5백명이 각각 감원될 예정이다.
<FT>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영국에서 인력을 줄이고 고객지원부서나 콜센터를 아시아로 옮기는 것이 최근 기업들의 추세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브리티시텔레콤(BT)이 지난달 조사부서를 인도로 옮긴다는 계획을 발표해 노조의 시위를 촉발했고 지난해에는 보험사인 프루덴셜이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골드만삭스, 애비내셔널 등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한 회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