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감소… 소득은 남성의 반도 못미쳐
여성들의 근무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여성들은 제대로 일을 않는다’는 말은 시대착오적 상투어가 되고 있다고 영국
뉴스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영국의 ‘인력개발 연구소(CIPD)’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의 주당 근로시간은(가사 제외) 5년전 보다 4시간 늘어났으며, 이는 고위 관리직이나 전문직에 진출한 여성의 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남성들의 근로시간은 같은 기간 45.5시간에서 44.8시간으로 약간 감소했다.
이같은 변화는 영국 경제가 남성이 지배하는 제조업 중심에서 여성 친화적인 서비스 분야로 변화함에 따라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CIPD의 고용관계 전문가인 마이크 에모트는 “직장에서 여성들에 대한 동등한 대우를 보장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내려면 우리는 근무환경과 업무패턴이 얼마나 남성 중심적으로 되어 있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성들은 유급 직장에서는 주당 평균 44.8시간 일하는 반면 여성들은 33.9시간 일하는 등 여전히 여성들에 비해 근무시간이 더 긴 실정이다.
보고서는 또 정부가 전개중인 근로와 삶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캠페인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600만명의 근로자들이 근무시간 변형제의 효과를 보고 있다는 통계청의 최근 보고서도 반박하고 있다.
정부는 가정 친화적인 변형근무제를 계속 도입해왔다. 집권하자마자 유럽사회헌장에 서명했고, 최근 몇년 사이에 새로 아버지가 된 남성들에게 부성권을 부여했으며, 여성들에 대한 출산휴가 1년을 보장했고 부모들의 경우 변형근로제를 요구할 권리를 갖게했다.
또 비정규직(파트 타임) 근무자들도 정규직 근무자와 동등한 권리를 갖게됐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주당 48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람의 비율이 98년 10%에서 최근 2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근무자들중 25%가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경험했고, 성생활이나 자녀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는 등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받게됐다. 또 직장인 10명중 4명 이상이 장시간 근로로 인해 배우자와의 관계에 방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여성의 평균 소득이 남성의 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을 부르짖는 양성평등위원회(Fawcett Society)의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풀타임 취업여성의 평군소득이 같은 입장의 남성 소득 평균의 80% 약간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사회보장급부금, 투자소득을 고려시 단지 남성의 4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렇게 남녀간 소득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인구구성, 연금, 노동습관 등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를 들어 연금 수혜자가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지만, 주부들의 경우 연금수령액이 남편보다 훨씬 낮고, 노동기간이 보통 남성보다 짧으며, 근무형태도 여성이 남성보다 파트타임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양성평등위원회는 그러나 현 평균수명 추이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점점 더 오래 살기 때문에 성별간 임금격차는 좁아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