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제조법과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 덴의 `‘성전’을 촉구하는 연설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가 영국 내 이슬람교도들 사이에 유통되고 있어 영국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빈 라덴 테러교본 비디오테이프는 2가지가 유통되고 있으며 각기 폭탄제조법, 기폭장치 연결법 등 다양한 테러기법을 상세히 담고 있다.
한 테이프에는 복면을 한 폭탄전문가가 등장, 아랍어로 기폭장치연결법 및 폭탄 제조법을 설명한 뒤 직접 폭탄이 폭발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고 다른 테이프는 테러기법, 군사작전 기술 등을 시연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원본이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들 테러교본이 영국 내에서 복제돼 유통되고 있는 것과 관련, 영국 경찰은 `‘자생 테러리스트’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런던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테러업무는 해외 테러리스트들의 영국 유입에 초점이 맞춰져 왔기 때문에 `자생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대비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근 비행기 납치를 기도했다 실패한 `‘신발 폭탄 테러범’ 존 리드와 이스라엘에서 자살폭탄테러를 시도하다 사살된 2명 등이 모두 영국 시민권자들인 것으로 밝혀져 영국 국민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