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작년 대비 92% 신장 영국업계 주목… 영 언론 잇따라 호평 보도
‘한국은 새로운 일본이다.’ 이 메시지는 이달초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현대와 기아차가 공동으로 첨단 자동차기술센터를 가동하면서 전해졌다.
현대·기아의 이같은 행보는 일본이 20년전 ‘유럽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 개발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행동에 옮긴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재 한국차는 유럽전역에서 매년 5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999년 경영난에 허덕이던 기아를 인수한 현대자동차 그룹은 2010년까지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에 진입할 비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를 위해 차 개발시 현대와 기아는 부품과 기술개발은 공유하면서도 별도의 판매법인을 운영해 경쟁시키고 있다.
이달에 열린 세계 최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유럽의 가족’임을 강조하기 위해 현대는 독일에서 제작한 쿠페 모델인 ‘CCS’, 기아는 프랑스에서 생산한 ‘KCV-111’ 모델을 출품해 큰 관심을 끌었다.
영국 자동차 시장과 한국차
작년 영국의 승용차는 256만대가 팔려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의 자동차는 대우차 매각문제 등으로 2001년 전체 시장 점유율 2.37%에서 작년 2.2%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우를 제외할 경우 현대와 기아의 판매는 오히려 증가했다.
현대는 2002년 9월부터 모든 차에 5년 워런티 제도를 적용하는 등 공격적 마켓팅을 선보이고 있으며 기아 역시 수입판매 대리점이 아닌 직영판매체제로 전환하면서 대폭적인 판매증가가 예상된다. 대우 역시 ‘GM 대우’라는 새 이미지로 영국시장을 계속 공략 중에 있다.
올 들어 영국의 언론들도 한국차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시각이 아닌 공정하면서도 좋은 평가를 계속해 보도하고 있는데 이점 역시 판매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아는 올 1∼8월에 1만3천54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의 6천809대에 비해 92% 신장률을 기록, ‘무서운 아이’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별취재반>
<기사작성에 도움주신 곳 KOTRA 런던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