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등 해외출국을 이유로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거나 입학 뒤 학교를 그만둔 어린이들이 해마다 30~ 40%씩 늘고 있다.
23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최영희 의원(민주당)에게 낸 국감자료를 보면 초등학생 연령대 어린이 가운데 조기유학이나 부모의 해외취업·연수 등에 따른 동반출국자는 지난 2000년 2천626명에서 2001년 3천745명으로 42.6%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4천961명으로 다시 32.4%가 늘었다.
또 이들 해외출국자에 질병·연락두절 등을 모두 합친 초등학생 전체 미취학생 수도 2000년 2만8천여명에서 2001년 3만8천명으로, 2002년엔 4만6천명으로 급증했다.
미취학 원인별로는 발육부진(3만4295명), 질병(9151명), 해외출국(3428명), 연락두절(1940명) 등의 차례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외출국은 조기유학이 원인이고, 발육부진·질병에 따른 미취학 인원이 늘어난 것은 실제 그렇다기보다는 학부모들이 1, 2월생 자녀를 1년 늦게 학교에 보내면서 미취학 이유를 발육부진·질병으로 기록하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