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은 다른 유럽인에 비해 술자리를 자주 갖지는 않지만, 한번 마셨다 하면 취할 때까지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정부가 의뢰한 유럽연합(EU) 음주실태 조사 결과다.
또 여성의 알코올 소비량도 매년 증가추세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남성의 경우 하루 5백㏄ 맥주 3∼4잔, 여성은 2∼3잔을 섭취하는 것을 기준으로, 이것의 두배 이상을 마신 경우를 과음으로 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남성의 40%와 여성의 22%가 평소 과음을 하고 있다.
영국에 이어 스웨덴과 덴마크가 ‘과음’ 상위국에 들었으며, 독일과 이탈리아·프랑스에서는 과음하는 사람이 15% 이하로 낮았다. 이는 식사 때 포도주나 맥주 등을 곁들이는 형식으로 알코올을 섭취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또 다른 유럽국가의 알코올 소비량은 감소추세에 있으나 유독 영국의 경우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국의 16세 이하 청소년의 음주량이 10년 전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방송이 보도했다. 에 따르면 영국인은 과음으로 연간 1천7백만일을 결근하고 있으며, 알코올 때문에 발생하는 사건·사고가 연간 1백20만건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