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출-무역흑자 목표달성 전망
10월 수출이 25.9% 늘어나면서 150억달러를 돌파, 수출이 가장 많았던 2000년 당시의 월간실적 수준을 회복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집계한 ‘10월 중 수출입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152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120억8천6백만달러)에 비해 25.9% 증가했다.
또 수입은 139억4백만달러로 작년 10월(115억7백만달러)보다 20.8%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13억1천6백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번 수출액은 2000년 당시 월간 기준으로 두번째로 수출이 많았던 10월(152억4천8백만달러) 수준과 맞먹는 규모이며 2년만에 월간실적 15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수출 증가율로는 2000년 9월의 26.5% 이후 25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1~10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 늘어난 1천326억5천3백만달러, 수입은 4.5% 증가한 1천235억7천1백만달러로 각각 집계돼 무역수지는 90억8천2백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향후 특별한 악재가 없을 경우 올 무역수지 흑자는 1백억달러를 넘어서고 수출도 당초 목표치인 1천62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품목별 수출 추정치를 보면 반도체(57.7%), 통신기기(34.0%), 자동차(31.5%), 가전(16.4%), 일반기계(36.8%), 컴퓨터(12.9%), 석유화학(19.0%), 철강(24.2%), 섬유류(19.2%) 등으로, 선박(-29.9%)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16억달러를 수출, 지금까지 월간 최대 수출액인 2000년 10월의 14억1천만달러를 넘어섰고, 무선통신기기도 15억2천만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최대치를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로는 10월20일 현재까지 중국으로의 수출이 무려 69.2% 증가한 것을 비롯해 미국(24.8%), 유럽연합(13.8%), 아세안(31.5%), 일본(21.1%), 중동(27.0%) 등에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중남미(-3.9%)에서는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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