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전체기사 글짜크기  | 
<문화계>한경직 목사와의 추억 모은 <목사님들, 예수 잘 믿으세요> 출간
코리안위클리  2002/11/07, 07:11:22   
“사랑·청빈·겸손의 목회자… 늘 화합의 중요성 가르치셨죠”



“겨울에 오리털 파카 사드렸더니
얼마후 구걸 장애인이 입고 있어”
신도·목회자들 생전의 일화 모아
한목사 탄신 100주년 기려 묶어내


“1992년 한경직 목사님이 템플턴 상을 받을 때 일이에요. 그럴 자격이 없다고 사양하시는 한목사님을 간신히 설득하여 수상식에 참석하게 됐지요. 출국 날 사람들이 기다리는데 목사님이 나오시지 않는 거예요.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목사님이 와이셔츠 차림으로 쩔쩔매고 계셨어요. 열린 옷장을 보니 마땅한 윗도리가 눈에 띄지 않았어요. 결국 백화점에 들러 급하게 한벌 사서 공항으로 달려갔지요.”(나옥주·보성학원 이사)
20세기 한국 개신교가 배출한 최대 인물로 꼽히는 한경직(1902~2000) 목사를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사람들이 한목사에 대한 추억을 한데 모았다. <목사님들, 예수 잘 믿으세요>(샘터)는 한경직목사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영락교회 사람들과 개신교 목회자·평신도들의 원고를 모아 펴낸 것이다. 공적·사적으로 한경직 목사를 잘 아는 필자들은 한결같이 그를 사랑·청빈·온유·겸손의 인물로 기억한다.
한경직 목사는 옷이나 물건을 선물받으면 자신이 사용하지 않고 주위의 어려운 사람에게 주곤 했다. “한번은 오리털 파카를 선물해 드렸어요. 그런데 얼마 후 백병원 앞에서 구걸하는 시각장애인이 그 옷을 입고 있더라구요.”(조정희·영락교회 은퇴권사) “누가 봉투를 놓고 가면 열어보지도 않고 모았다가 필요한 곳에 보내셨지요.”(강병훈·이화학원 이사장) 김덕윤 대윤건업 대표는 “몸이 불편하게 된 후 여러 차례 밤에 넘어져서 다쳤는데, 화장실에 갈 때 간병인을 깨우지 않으려고 혼자서 움직이다가 일어난 일”이라고 전했다.
한목사와 친했던 후배들은 그가 목회자의 전범을 보인 인물이라고 말한다. 강원용 목사(평화포럼 이사장)는 다양한 입장과 의견을 조정해서 하나로 만드는 한 목사의 능력에 감탄했다며, “언제나 ‘일보다 중요한 것은 화평·화합’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회고한다. 정진경 서울 신촌성결교회 원로목사는 영락교회 집회의 강사를 맡았을 때 새벽마다 문앞에 오렌지 주스 병을 놓고 가는 사람이 있어 확인했더니 한목사였다는 일화를 소개한다. 그는 또 외제 물건을 절대로 사용하지 않고 신앙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강인한 면모도 갖고 있었다.
한목사는 13세 때 결혼한 부인 김찬빈 여사를 몹시 위했다. 자신의 미국 유학 중 가족을 돌보느라 고생한 부인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그는 김여사가 중풍으로 눕자 직접 목욕을 시키는 등 정성으로 돌보았다. 외손녀 이순형씨는 “할아버지께서 할머니의 한복을 곱게 입혀주고 연지까지 바른 후 거울로 비춰주시며 ‘화장하니 정말 이쁘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여자한테 저렇게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한경직 목사는 또 한편 세상을 읽으려는 관심을 놓지 않았다. 김재광 토론토 영락교회 원로목사는 러시아에서 선교 활동 중이던 1992년 남한산성으로 한 목사를 찾아갔더니 <타임(TIME)>잡지를 읽고 있었고, 러시아 정세를 자기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영덕 전 국무총리는 “한경직 목사는 나라 사랑, 인간 사랑, 하나님 사랑의 삶을 온몸으로 보여주신 분”이라며 “그와 함께했던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새로 알려지는 여러 모습은 우리의 삶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기피했던 월남가족 아들 1등 사윗감으로 2002.11.14
남북 이산가족들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남쪽 가족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은 북쪽 가족들이 갑자기 부자가 되면서 남쪽의 뿌리를 찾는 북한 주민들이 부쩍 늘어나고..
너도나도 ‘재수’…학원가 호황 2002.11.14
2003학년도 대입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 재수생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자 유명 사설 입시학원에는 재수 방법 및 등록을 문의하는 재학생들의 전화가 폭주하..
이라크 유엔결의안 수용 거부 2002.11.14
이라크 의회는 12일 자국에 대해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유엔결의안의 수용을 거부했다. 2백50명으로 구성된 명목상 입법기구인 이라크 의회는 이날 유엔결의안에 대한..
프랑스 매춘부들 “우리 밥줄 끊지 말라” 시위 2002.11.14
프랑스의 매춘 여성 3백여명이 5일 파리의 상원 의사당 앞에서 매춘 처벌 강화를 포함한 새 치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6개월의 징역과 7천5백유로..
미 중간선거서 공화당, 상·하원 장악 2002.11.14
미국 공화당이 5일 실시된 상하원 중간선거에서 원내 과반수 의석을 모두 확보하고 양원 다수당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향후 의회의 정국 주..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세계한식페스티벌 성황리 개최    2024.08.08   
비대위, 임시총회 8월 10일 개최    2024.07.25   
파운드화 10년래 최고    2024.07.25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헤이피버의 계절이 돌아왔다
영국, 약국서 ‘긴급 피임약’..
런던, 스마트폰 날치기 급증
21대 대선 유권자 등록 접수..
영국, 이민법 강화 이민자 축소
영국, 재외선거에 6177명 등..
‘킹스톤 2025’ 축제 열린다
재영한인 체육대회 개최
옥스퍼드 영어사전 속의 K푸드..
영국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뉴욕..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M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