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간 29% 인상 … 케임브리지 의대 6년 과정 최소 £450,000
영국의 최고 명문 대학들이 향후 4년간 외국인 학부 유학생의 등록금을 평균 29%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유학생들의 학비 부담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영국 주요 명문 대학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국의 주요 대학 연합체인 러셀그룹(Russell Group) 등 최고 수준 대학들의 외국인 학부생 평균 연간 등록금은 향후 4년간 약 £34,700으로 29%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정된 등록금을 내는 영국 국내 학생들과 달리 유학생들의 학비는 전공과 대학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이번 인상으로 가장 타격이 큰 곳은 의학 계열이다. 올가을 케임브리지 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외국인 유학생은 6년 재학기간 등록금으로만 최소 £456,000(약 7억 9,400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옥스퍼드 대학교 역시 6년 의대 과정에 최소 £343,950(약 6억 원)이 필요하다. 일부 이공계 및 컴퓨터공학 등의 학비도 최근 몇 년새 67% 급등해 연간 등록금이 £62,820(약 1억 1,000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대학들이 유학생 등록금 인상에 매달리는 이유는 영국 국내 학생들의 등록금이 오랫동안 동결되면서 발생한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다. 현재 등록금은 £9,535.
영국 국내 학생들의 올가을 등록금은 최대 £9,790로 책정되었다. 노동당 정부가 오랜 동결 조치를 끝내고 인플레이션을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그나마 인상된 수치이지만, 2012년에 비하면 £790 오른 수준이다. 사실상 국내 학생을 가르칠수록 대학은 손해를 보는 구조다.
한편, 대학들의 이러한 고육책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영국 정부가 오는 2028년부터 외국인 유학생 1인당 연간 £925의 ‘유학생 분담금(International Levy)’을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영국 고등교육 규제기관의 공식 영향 평가에 따르면 이 제도가 시행되는 첫해에만 유학생 등록 수가 14,000명 감소해 대학가 전체적으로 약 2억 7천만 파운드(약 4,700만 원)의 재정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예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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