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국 비자를 승인 받으면 eVisa 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주의사항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본다.
1. 영국 비자 시스템의 전면 디지털 전환
영국 이민국은 행정의 현대화와 보안 강화를 위해 기존의 물리적 비자 문서(비네트 스티커, BRP 카드 등)를 폐지하고, 전산으로 관리되는 디지털 비자인 eVisa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 2025년 10월 30일부터 단계적 변화를 거쳐, 2026년 2월 25일부터는 모든 분야에서 전면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비자를 신청해 승인받더라도 더 이상 여권에 비자 스티커를 부착해주지 않는다.
2. eVisa 시스템 운영 및 확인 방식
eVisa는 종이나 카드가 아닌 영국 정부 포털의 UKVI(UK Visas and Immigration) 계정에 저장되며, 사용자의 여권 정보와 전산으로 강력하게 연동된다.
● 입국 및 국경 통과 : 공항 체크인이나 영국 입국 심사 시 실물 비자를 제시할 필요가 없다. 심사관이나 항공사 직원이 사용자의 여권을 스캔하면 전산망을 통해 비자 허가 내역이 즉시 확인된다. 즉, 여권이 디지털 비자 정보를 불러오는 열쇠 역할을 하게 된다.
● 체류 자격 증명 : 영국 내에서 취업을 하거나 주택을 임차할 때 등 체류 자격 증명이 필요한 경우, UKVI 계정에 로그인하여 공유 코드(Share Code)를 발급받아 관련 기관이나 고용주에게 전달하면 된다.
3. 주요 적용 대상 및 정책 변화
● 적용 비자 경로 : 취업(Work), 학업(Study), 가족(Family), 모든 경로의 영주권(Indefinite Leave to Enter) 신청자가 주요 대상이다. 해당 경로 외의 신청자는 개별 안내에 따라 비네트 발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노동 권리(Right to Work) 확인 강화 : 정부는 불법 노동 방지를 위해 긱 경제(Gig Economy) 및 제로 시간 계약 근로자에게도 노동 권리 확인 의무를 확대할 방침이다. 건설, 배달, 물류 등 유연 근무가 많은 업종의 사업주도 근로자의 eVisa 등을 통해 근로 자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임시 부족 직군 명단(TSL) 검토 : 이민자문위원회(MAC)는 산업 전략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족 직군 명단을 검토 중이며, 2026년까지 관련 정책 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4. 비자 소지자 필수 대처 지침
물리적인 증명서가 사라지는 만큼, 사용자가 본인의 온라인 계정과 여권 정보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계정 생성 및 정보 확인 : 비자 승인 이메일(Decision Letter)을 받으면 즉시 안내에 따라 UKVI 계정을 생성하고, 기재된 체류 조건과 정보가 본인의 상황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 여권 정보 업데이트(최우선 사항) : 비자를 받은 후 여권을 갱신했다면 출국 전 반드시 UKVI 계정에 새 여권 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업데이트가 누락될 경우 공항에서 비자 조회가 되지 않아 탑승이 거절될 수 있다. 시스템 동기화에 며칠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최소 출국 1~2주 전에는 변경을 마쳐야 한다.
● 백업 서류 및 기존 증명서 보관 : 시스템 초기 불안정이나 전산 오류에 대비하여 비자 승인 이메일을 출력해 지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거의 비자 스티커가 붙은 구 여권이나 BRP 카드는 비자 히스토리를 증명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므로 절대 버리지 말고 보관해야 한다.
5. 결론 및 주의사항
eVisa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비자 갱신과 출입국 절차를 간편하게 만들어 줄 혁신적인 변화이다. 그러나 사용자의 디지털 계정 관리 소홀은 입국 거절이나 근로 자격 증명 불가 등의 큰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종이 서류에 의존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출국 전 본인의 온라인 계정에 접속해 여권 정보와 체류 자격이 올바르게 연동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새로운 습관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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