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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현대 예술, K-팝이 어우러진 한국 문화 축제로 영국 관객 사로잡아
글라스고 한인회와 글라스고 대학 학생회가 공동 주최한 ‘한국의 날(Korea Day in Glasgow)’ 행사가 지난 11일(토), Queen Margaret Union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주영한국문화원의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글라스고 지역 내 한인사회가 주도한 최초의 대규모 문화 행사로, 현지 교민, 영국 시민, 외국인 유학생 등 100여 명 이상이 참석해 고품격 공연과 다채로운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겼다.
행사의 첫 포문은 ‘음악과 미술의 만남’이 열었다. 백순실 화가의 추상 미술 작품을 배경으로 성시내 연주자가 이끄는 피아노·첼로·바이올린 트리오가 협연을 펼치며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특히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아리랑’ 연주는 재외 한인들에게는 뭉클한 향수를, 현지 관객들에게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며 이날의 백미로 꼽혔다.
이어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이 제공한 한국 전통 예술 영상이 상영됐다. 대금·가야금 등 전통 국악기 연주와 전통·현대 무용을 담은 영상은 한국 공연예술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생생히 전달하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 참석 교민은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자료를 통해 한국 문화의 위상을 확인하니 절로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라스고 대학교 K-pop Society의 무대는 행사장의 열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화려한 군무로 무대를 가득 채운 학생 댄서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눈을 반짝이며 율동을 따라 하던 아이들의 모습은 K-팝이 세대를 초월해 현지인들의 마음속에 깊이 스며들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체험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글 워크숍에서는 AI 추천 시스템을 활용해 외국인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한국어 이름을 짓는 이색 체험이 화제를 모았으며, 전통 부채 꾸미기와 광화문 포토부스에서 한복을 입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는 코너도 줄이 이어질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글라스고 대학교 John Finch 교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진 것 같다”며 “글라스고에서 이처럼 훌륭한 공연을 열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휴 글라스고 한인회장은 “첫 행사에 이토록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한국 문화를 스코틀랜드에 꾸준히 알리며 양국의 문화적 유대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의 날’은 영국 내 한국 문화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확인하는 동시에 글라스고 한인 커뮤니티의 저력을 지역 사회에 널리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사진 및 기사 제공 : 글라스고 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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