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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 연극 <인디아 블로그>, 런던에서 본격 개발 착수
코리안위클리  2025/08/07, 20:33:27   
ⓒ ILOVESTAGE
10월 쇼케이스 리딩 확정, 한국·영국 창작진 공동 작업

한국에서 오랜 기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 창작 연극 <인디아 블로그>가 오는 10월 런던에서 본격적인 로컬 개발에 착수한다. 이 작품은 2년에 걸친 국제 공동개발 프로젝트로, 1차 연습 및 리딩 쇼케이스 일정이 2025년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확정되었다. 이번 런던 리딩 쇼케이스에는 원작 박선희 연출가가 직접 참여하며, 영국 현지 드라마터그, 협력 연출가, 배우 등이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리딩 발표가 진행될 극장은 곧 확정될 예정이며, 특히 오징어 게임 시즌 2,3에서 최이사역으로 나왔던 전석호 배우가 한국인 상대 배역으로 참여해 영국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0월 쇼케이스에는 코리안위클리 독자 일부를 초청한다.
지난달 진행된 1차 번역 및 드라마터그 워크를 통해 영어 대본의 기초 로컬라이징 작업은 정재은 프로듀서, 펀치 드렁크의 다니엘 케틀이 공동 참여해 이미 완료되었고, 이번 연습에서는 배우들과 함께하는 2차 현지화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현지 드라마터그 공개 모집도 함께 진행 중이다. 런던 제작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창작극 단체인 연우무대의 유인수 대표, 그리고 영국 내 한국 공연 플랫폼인 김준영 아이러브스테이지(Ilovestage) 대표, 티켓 기술 스타트업 투게틱스(TogeTix)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내년에는 런던의 대표 제작 극장 중 하나인 부시 시어터(Bush Theatre)와의 협력 제작도 활발히 검토되고 있다.
<인디아 블로그>는 블로그 형식을 차용해 두 인물의 인도 여행기를 무대화한 연극이다.
관객에게 인도 특유의 소리와 색감을 불어넣는 생생한 소품과 영상, 음악, 그리고 ‘짜이’ 한 잔의 환대로 극은 시작된다. 여행자 찬영과 혁진은 관객을 여행 동반자처럼 맞이하며, 대사와 상황극을 통해 인도의 음식, 풍경, 문화, 종교, 언어, 안전 수칙까지도 유쾌하고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중심은 관광 정보가 아니라, 인도라는 공간이 이들에게 주는 감정적 해방과 치유에 있다. 별이 쏟아지는 사막, 잃어버린 연인을 향한 속삭임, 그리고 떠난 이와의 대화처럼 풀어내는 혼잣말은, 관객을 웃기고 울리며 함께 감정을 여행하게 만든다. 특히 관객과의 활발한 상호작용과 배우들의 즉흥 연기를 통해 무대와 객석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이 작품은, 매 공연마다 관객과 공동으로 완성되는 ‘여행형 연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공동 창작으로 쓰인 대본은 실제 인도 여행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더욱 생생하다. 영상과 직접 소통하며 진행된다는 독특한 형식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이번 런던 개발은 단순한 번역이나 진출이 아닌, 작품 자체를 영국 현지 정서에 맞게 공동 창작의 방식으로 재구성하려는 시도이며, “<인디아 블로그>의 글로벌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연우무대 유인수 대표의 목표를 앞두고 한국 창작극의 국제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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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품의 트로피는 레시피가 아니며, 
심지어 장르의 필수 요건도 아니다

한국 공연예술의 세계 진출 가능성은 이미 입증됐다. K-팝, 드라마, 영화에 이어, 뮤지컬과 연극 등 ‘라이브 공연’도 글로벌 시장에 닿고 있다.
그러나 이 장르 특성상 무대·의상 운송, 인력 이동, 현지화 제작 등 높은 진입 장벽이 필연적이며, 이를 견디려면 긴 호흡의 개발과 투자가 필수다.
영국은 이를 ‘런웨이(Runway)’ 구조로 정책화했지만, 한국은 여전히 짧은 공모와 단기 실행 중심의 ‘스프린트(Sprint)’ 구조에 머물러 있다.

영국형 ‘런웨이’ - 실패 견디는 구조가 경쟁력 만든다
영국 예술위원회(ACE)는 프로젝트 그란트와 전략적 투어링 프로그램 등 최대 3년에 걸친 단계별 지원 제도를 운영하며, 창작-제작-투어-확산까지의 전 주기를 고려한 투자를 실행한다. 단기적 결과보다 반복 실험과 점진적 완성도 향상에 가치를 두는 구조로, 실패한 프로젝트도 시어터 세금 감면(TTR)을 통해 재정적 손실을 일부 보전받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웨스트엔드의 연간 관객 수는 1,700만 명을 오래전부터 돌파했으며, 지역 극장과 투어링 시스템이 공연 생태계 전반을 떠받치고 있다.
이 생태계는 단지 공연 유통을 넘어서 지역경제, 교육, 커뮤니티 참여까지 아우른다. 축제(에든버러 프린지)와 지역 극장, 전국 투어를 순환하는 구조는 결국 런던 웨스트엔드와 해외 시장으로 작품을 진입시키는 전략적 사다리로 작동한다.

한국형 ‘스프린트’ - 예산 소진 중심의 단기 이벤트
한국의 국제 공동제작 지원 사업은 공모부터 정산까지 6~7개월 내로 모든 일정이 압축되어 있다. 특히 해외 협업을 목표로 한다면서도 유럽·미국의 여름휴가, 연말 시즌 등 현실적인 해외 일정과는 철저히 어긋난 구조다. 실제 협업은 형식에 그치고, 정작 깊이 있는 공동개발은 불가능해진다. 1년 예산 집행주의가 불러온 ‘속도 중독’은 작품의 완성도보다 기한 맞추기를 우선하는 왜곡된 창작 환경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제도는 국제 창작진들의 일정을 반영하지 못하고, 급조된 외주제작이나 중개인을 통해 형식적 쇼케이스만을 치르며 실질적 성과를 만들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작사들은 다음 공모 준비를 위해 제도의 구조적 문제점을 외부에 드러내지 못하고, 개선 제안은 침묵된다.

지금 한국이 필요한 것은 ‘트로피 모방’아닌, ‘실패의 기록’
최근 한국 창작 뮤지컬이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하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성공이 곧 한국 공연계 전체의 전략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성공은 그 자체로 위대한 결과이지만, 모든 작품이 동일한 길을 걷거나 특정 장르를 흉내 낸다고 같은 결과를 보장받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건 빠른 성과를 내는 단기 사업이 아니라, 실패를 감당할 수 있는 장기 지원 시스템이다.
예술의 가장 큰 적은 ‘서두름’이다. 오히려 느림과 반복을 통해 예술적 깊이를 축적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경쟁력은 성공이 아닌 실패의 데이터에서 온다. 성공은 모방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실패야말로 다음 막을 준비하게 하는 밑거름이다.
한국 공연예술이 국제 무대에서 지속 가능한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단거리 ‘스프린트’에서 벗어나, 다음 막을 열 수 있는 장기 ‘런웨이’를 지금부터 설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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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엔드에서 퇴장하는 뮤지컬 MJ

마이클 잭슨을 둘러싼 논란 속 유종의 미

2026년 2월, 런던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Prince Edward Theatre)의 조명이 마지막으로 꺼질 예정이다. 브로드웨이에서 건너온 주크박스 뮤지컬 ‘엠제이(MJ the Musical)’가 내년 초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막을 내린다.
이 작품은 2024년 영국 초연 이후 2년여 간 공연됐으며, 최근 마지막 연장 공연이 발표되며 2026년 2월 28일 종료가 확정됐다. 하지만 이로써 ‘엠제이’의 여정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2027년부터는 영국 전역 투어가 예정되어 있으며, 2026년 10월부터는 첫 아시아 투어가 시작된다. 세부 일정과 공연장은 추후 공개된다.
이번 웨스트엔드 공연은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엇갈린 반응을 받아왔다. 크리스토퍼 휠던(Christopher Wheeldon)의 안무는 올리비에 어워드(Olivier Awards)에서 상을 받았고, 최근 열린 블랙 브리티시 씨어터 어워드(Black British Theatre Awards)에서도 여러 부문에서 수상하며 공연의 예술적 가치를 입증했다.
하지만 티켓 판매 성적은 다소 주춤했으며, 이에 따라 공연 기간이 비교적 짧게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잭슨을 둘러싼 도덕적 논란은 여전히 이 작품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였다. 그의 유산을 예술적으로 조명하려는 시도와, 그를 둘러싼 복잡한 현실 사이에서 관객은 계속 갈등했다. 그럼에도 잭슨을 향한 팬들의 지지는 변함없었고, 그 열기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런던에 거주하는 교민들이나 여행을 계획 중인 관객이라면, ‘엠제이’는 2026년 2월 28일까지 반드시 관람해야 할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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