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홈쇼핑 업체에서 판매한 ‘이민 상품’이 단 80분 만에 175억원의 매출을 올려, 경기 침체와 취업난 등에 따른 국내의 이민 열풍을 실감케 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28일 오후 11시10분부터 80분 동안 판매된 캐나다 마니토바주 이민 상품이 80분 동안에 983건 175억원어치가 팔려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고 29일 밝혔다. 단일품목으로는 사상 최고인 분당 2억1800만원어치가 팔린 셈이다.
현대홈쇼핑은 이날 컴퓨터기술자, 웹디자이너의 취업을 통한 독립 이민상품(620만원)과 현지 교육 후 이민 자격이 주어지는 기술취업 이민상품(2800만원), 투자 및 신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이민상품(850만원) 등 모두 3가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영어 구사능력과 특정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 기술취업 이민상품에 가장 많은 505명이 몰렸으며, 독립 이민상품과 비지니스 이민상품에도 각각 297명과 181명이 구매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51%로 가장 많았고, 40대(29%)가 그 뒤를 이었다.
강봉구 현대홈쇼핑 상품기획팀 부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국내의 이민 수요가 얼마나 많은 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해외 이민, 어학연수 등 다양한 해외 관련 서비스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