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비자 단체가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영국의 가정에서 버려지고 있는 폐기물의 재활용 비율이 다른 서구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영국 가구 쓰레기는 약 3천만톤 정도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론적으로는 약 75%까지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실제 80%가 매립지로 보내진다는 것이다. 잉글랜드의 재활용 비율은 현재 약 11% 이며 스코틀랜드, 웨일즈 및 북아일랜드의 경우 이 비율은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의 경우 50% 수준에 있고, 미국 및 캐나다 일부 지역의 경우 70%에 이르고 있음을 고려하면 영국의 재활용 비율은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낮은 수준이다.
플라스틱류, 캔류 및 신문지, 일부 의류 등의 경우 가까운 재활용 수집 창고에 가져와서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영국의 일반 가구에서 분리수거는 찾아보기 힘들다.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으로는 지난 96년부터 쓰레기 매립지 관련법을 도입해 매립지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에 따른 매립지세를 부과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재활용 비율 목표는 오는 2005년에 25%, 2015년까지 33%로 끌어올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