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가 하반기에 확실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부 발표 통계에 의하면 영국 제조업체가 2/4분기중 0.1%가 상승, 최근 2년 이래 처음으로 상승곡선으로 들어갔다. 여기다 서비스업계 구매책임자 지수(56.6)도 작년 5월 이래 가장 높아져 제조업과 서비스가 동반 상승하는 것이 아니냐는 낙관론까지 나오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만약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경제성장률은 2/4분기 0.3%에서 3/4분기에는 0.8%로 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립 경제사회연구원의 Weal 원장도 경제가 회복국면으로 들어간 것 같으며, 이제는 더 이상의 금리인하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할 정도까지 이르렀다.
경제연구 기업인 NTC는 7월 경제성장이 연간 대비로는 2.1%, 분기 대비로도 0.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최근 유로존의 구매책임자 지수가 7월에 금년 들어 감소와 성장의 분계선인 50을 처음 넘어선 것과도 궤도를 같이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영국 수출의 55%가 유로존으로 나가고 있어 유로존의 경제 회복은 당연히 영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낙관론에 대해 영국상공회의소는 영국 제조업계가 2001년에 2.4%, 작년에는 무려 4.1% 감소한 점을 고려할 때 결코 영국 경기가 낙관할만한 입장에 놓여 있지 않다고 견해를 밝히고 있다.
즉 산업생산은 아직도 1995년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민간 차입금이 과도해 언제든지 소비가 냉각될 수 있다는 점도 밝은 전망을 어둡게 하는 그림자가 되고 있다. 또한 정부재정도 세수감소와 공공지출 확대로 또 하나의 블랙홀이 있다고 경계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기사제공: 런던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