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뮤지컬이 처음으로 예술의 도시 파리에 진출했다.
10월29일과 30일 오후 8시 파리 모가도르극장에서 극단 현대극장의 창작 뮤지컬 <해상왕 장보고>가 파리지앵의 성황 속에 공연을 마쳤다.
이번 공연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첫 파리 진출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는 의미도 크다.
<해상왕 장보고>가 공연된 모가도르극장은 몽마르트언덕 근처에 위치한 1천8백여석 규모의 극장으로 공연 당 1천2백여석이 차는 성황을 보였다.
최문경 현대극장 대표는 “현지 교민만을 상대로 한 공연이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한국 전통의 예술성을 파리에 확실히 알리고자 이 공연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주역을 맡은 박철호 강효성과 중견배우 김성원 송용태 이치우 기정수 등 40여명의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났고 다양한 군무와 전통악기와 양악기로 구성된 20인조 오케스트라의 조화로운 음악도 풍성한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