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인도네시아 경찰과 구조대가 전날 밤 11시30분께 차량폭탄 공격으로 무너져내린 발리섬 쿠타의 ‘사리 카페클럽’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알 카에다’ 반격인가.
6일 예멘 항구 무칼라 부근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에 대한 폭발 테러, 8일 쿠웨이트에서 훈련 중인 미군 1명 피살 사건에 이어 12일 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폭탄 테러와 미국 영사관 인근 폭탄 투척 등 최근 1주일 새 전세계 곳곳이 대형 테러로 얼룩지고 있다.
이들 테러의 배후에는 공통적으로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 테러조직원들이 직접 가담했거나, ‘알 카에다’와 깊은 연관이 있는 이슬람 테러단체들이 개입해 있다.
‘알 카에다의 회생과 대반격’을 예고하는 또 다른 ‘증거’는 <알 자지라>방송이 지난주 소개한 빈 라덴과 2인자 자와히리(Zawahiri)의 ‘추가테러’ 경고 내용. 미국 정보당국이 두 사람의 실제 육성으로 보고 있는 이 녹음 테이프에서 빈 라덴은 “미국의 핵심 경제분야를 공격하고, 미국의 공격에는 두 배로 보복하겠다”고 선언(6일 방송)했고, 자와히리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해 계속적으로 공격하겠다”고 위협(8일 방송)했다.
<뉴욕 타임스>는 12일 “미국 정부는 이들 테러와 녹음 테이프 등이 일련의 새로운 테러 공격과 심지어 대규모 공격까지도 예고하는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