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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되어야 하는 우리의 밥상 공동체
코리안위클리  2025/02/20, 19:58:13   
식멍으로 삶의 힐링을 하다.

며칠 전 무엇인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내가 친구 사모님으로부터 같이 점심을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듣자 마자 우리는 하던 모든 일들을 내려 놓고 약속 장소로 달려 갔다.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랫만에 만나 서로 담론이나 나누는 만남이다. 우리가 함께 점심을 같이 하고 차를 마시면서 나누는 담론은 주제도 없고 그냥 주변에서 일어났던 한가한 일들 뿐이다. 아무런 조건도 없고 이해 관계도 아닌 부담이 없는 식사와 티타임은 모든 인생의 체증을 풀어내는 힐링 타임이다. 식멍인 샘이다. 이러한 식멍은 우리 부부에게 삶을 힐링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복잡한 인생을 풀어내는 방법으로 불가에 앉아 멍 때리는 불멍과 복잡한 심사를 흘러가는 시냇물을 바라보며 물과 같이 흘려 보내는 물멍이 있다고 한다. 목회를 하면서 내 주변에 이런 식멍을 같이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과 같은 시간이었다.

식멍으로 민족적인 화합을 이루려고 했던 명군 강희제

어떤 일에서든지 복잡한 문제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한 것에서부터 시작을 한다.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명나라가 부정부패로 나라가 썩어가자 변방의 오랑케라고 무시하던 만주족이 명나라를 정복하고 청이라는 국호를 세웠다. 이에 명나라 사대부들은 곳곳에 자신들의 몸을 은신하고 복명을 꾀하는 바람에 청나라는 강력한 군사력으로 넓은 명나라를 삼키기는 했지만 소화가 되지 않았다.
이 어지러운 시기에 청나라 황실에서는 야심차게 강력한 군주를 세우려고 삼대의 희생을 치뤄가며 강희제를 키워낸 것이다.
그가 등극을 하자 두 민족의 화합을 위해 명한 것이 바로 두 민족의 전통적인 궁중요리를 모아 한상에 올리는 만한전석(滿漢全席)이다.
이 것으로 보아 음식의 힘이란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궁중에 차려진 한 상의 만한전석으로 인해 민족적인 대 화합을 이루어 낸 강희제도 대단하지만 음식에 담겨진 정서와 마음은 우리의 영혼을 상징하기 때문에 우리는 소울 푸드(Soul Food)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요즈음 한류인 K culture는 K pop과 K Food으로 이어져 간다.

식멍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길들이신 하나님

비단 이것은 우리 시대 뿐이 아니라 성경시대에도 마찬가지 였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불러 내신 후에 홍해를 건너게 하셨다. 이들이 살아왔던 애굽 땅의 경계를 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홍해를 건너게 하신 것이다.
홍해를 건너게 하신 후에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이셨다. 모양의 갓씨 같고 희고 둥글며 달콤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장정만 60만이나 되는 거의 200만으로 추산이 되는 거대한 인원을 만나로 먹이신 것이다.
이들은 애굽에서 자신들이 먹고 싶은 것을 심고 거두어서 마음대로 먹었던 것이다.
이들을 순화시키기 위해서 하나님은 먼저 이들을 밥상 공동체를 만드신 것이다, 아마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이렇게 많은 인원들에게 함께 같은 것을 먹이는 밥상 공동체는 없었다.
하나님을 따라 나선 이들에게 광야에서 오랜 시간 같은 식물을, 같은 시간에 먹게 하신 것이다.
이러한 음식물의 통일성은 이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특히 애굽에서의 잡다한 생각과 삶의 스타일들을 버리고 하나로 묶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인류의 생존을 위한 먹는 것에 대한 규례

사실 인류 최초의 시험도 먹는 것이었다.
동산의 많은 실과나무들이 있었다. 어떤 것이든 마음대로 따 먹을 수 있었지만 오직 한 나무 선악과의 열매만을 먹지 말라는 것을 굳이 따 먹고 범죄하는 인간이었다. 마음대로 따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두고 굳이 따 먹고 싶었던 선악과!도 식물이었다.
인간이 선악과를 따 먹자 땅이 저주를 받아 엉겅퀴가 자라기 시작했다고 한다.
왜 선악과를 따 먹었는데 땅이 저주를 받았을까?
이 선악과에 대한 시험은 단순히 우리가 먹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땅은 흙으로 지음을 받은 모든 피조물의 본질인 것이다. 붉은 황토로 인간이 지음을 받았기에 인간의 이름도 붉다라는 의미의 “아담”이라고 부르신 것이다.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고 범죄를 하자 땅이 저주를 받았다는 것은 먹는 것은 먹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삶의 싸이클을 이루고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창세기를 보면 땅과 연결된 사건 하나가 다시 나오는데 바로 가인과 아벨의 제사 사건이다.
아담의 아들 가인과 아벨이 제사를 드렸는데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받아 들여지지 않자 가인이 아벨의 제사를 시기하여 동생 아벨을 쳐 죽이고 그 피를 땅에 흘리자 피는 생명을 상징하는 것이므로 땅이 입을 벌려 그 피를 받고 하나님께 생명의 호소를 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그 죄가 가중되게 하였던 것이다.

두번째로 주신 먹는 것에 대한 규례

그래서 하나님은 먼저 하늘의 신령한 만나를 내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먹이시고 이들의 삶을 순화시키시고 난 후에 또 다시 이들에게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여 일일이 가르쳐 주셨다.
이것이 선악과를 주셨던 것과 같지 않을까?
이 음식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먹어야 할 정결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에 대한 규례였던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의 식생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섬세한 가르침을 주셨던 것이다.

먹는 것의 규례가 확실하게 밝혀진 예수님의 시험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당하신 첫번째 시험도 먹는 것에 대한 시험이었다는 것은 우연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40일 동안을 금식하시면서 공생애를 준비하셨다.
주린 자에게 필요한 것은 당연히 음식이다. 사단이 유혹을 하지 않더라도 당연히 무엇이라도 먹고 싶고 먹을 것을 찾는 그 시간에 사단은 예수님에게 돌로 빵을 만들어 먹으라고 유도를 한 것이다. 특히 팔레스타인의 돌들은 강력한 태양빛을 받아서 그런지 정말 오븐에서 갇 구워낸 빵과 흡사한 색깔을 지녔다. 모양만 둥그스런 돌을 찾으면 여지 없이 빵처럼 보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유혹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이 돌들을 빵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말이 달라진다. 그래서 사단은 예수님에게 “만일 당신이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라면…”하고 시험과 유혹의 조건을 붙이는 것이었다.
예수님이 이에 대해서 “사람이 떡으로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신 후에 예수님은 오천 명을 먹이시고 이방인의 지역에서는 사천 명을 먹이시는 등 많은 무리들에게 빵을 주시면서 선언하시기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다” “너희는 나를 먹고 살아라”고 천명하셨다.
그리고 최후의 만찬에서 떡과 포도주를 주시면서 언약을 삼고 제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라고 하신 것이다.
여러분들은 끼니마다 함께 식사를 하는 식구와 가끔 친구를 만나 함께 식사를 하는 것과 교회 공동체가 예배 후에 나누는 식사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가?.

안병기 목사
런던영광교회 담임
revbkahn@gmail.com
차세대를 위해 매주 수요일 4시 유튜브
London Mission Association TV에서
런던 새소식반(Worcester Park Good News Club)을 방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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