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절반, 불안·스트레스 호소 … 전문가 “공격적인 채권 추심 중단해야”
영국 성인 5명 중 1명은 각종 청구서와 개인 빚을 감당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금융규제기관(Financial Conduct Authority·FCA)의 발표에 따르면 약 1,100만 명이 세금과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1월 현재 작년 5월보다 약 310만 명 늘어난 수치다,
이들 중 11%는 지난 6개월 중 적어도 3개월 동안 청구서나 대출금을 납부하지 못했다.
영국 물가 상승률은 지난 4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월까지 1년 동안 10.1%로 정부 목표 2%를 크게 웃돌았다.
에너지, 식량, 연료 가격이 급등해 가계 재정이 심각한 압박을 받으면서 일부 사람들은 예산을 줄이기 위해 보험 약관을 바꿔 혜택을 축소하거나 취소하기도 한다.
FCA는 최근 설문 조사 결과 영국 성인의 약 절반(2,840만 명)이 생활비 상승 우려 때문에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밝혔다.
돈과 정신 건강 정책 연구소Money and Mental Health Policy Institute 최고 경영자 헬렌 언디는 “채무자를 너무 심하게 압박하는 ‘공격적인’ 채권 추심 관행이 궁지에 몰린 사람들의 정신 건강을 해치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규제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모든 지역에서 가계 가처분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1∼3월) 가처분 소득은 주당 평균 213파운드로 1년 전 같은 기간 236파운드에 비해 23파운드 (9.2%) 줄었다.
가처분 소득은 세금과 임대료 등 필수 비용을 지불한 후 남은 금액.
특히 한인들이 많은 사는 런던 동남부 지역은 같은 기간 주당 평균 227파운드에서 186파운드로 41파운드(18%)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가처분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런던 지역은 약 300파운드로 1년 전에 비해 21파운드 감소했다.
반면 연간 총소득 증가율은 1분기에 5.5% 늘어 평균 934파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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