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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마술사 이열린
코리안위클리  2022/10/21, 20:19:32   
사진 제공 : 이열린
일반적으로 런던 웨스트엔드의 극장가는 뮤지컬, 연극, 무용 등 주류 공연예술 작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확실하고 브랜드 가치가 보증되어 있는 공연 사이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9월, 그 웨스트엔드에서 ‘원더빌(Wonverville)’이라는 버라이어티 공연이 진행되었고, 다양한 공연장르 가운데 한국인 이열린 마술사가 발탁되어 화려한 공연을 펼쳤는데요, 마술이라는 흔하지 않은 장르로 웨스트엔드 공연계에 도전장을 내민 이열린 마술사를 인터뷰 기사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Q1. 간단한 소개와 영국을 선택한 이유를 부탁한다.
12살 때 마술을 시작하고 마술사를 직업으로 꿈꿔왔으나 경영학을 전공했다. 군대 전역 후 마술사가 되고자 마음먹고 휴학하여 마술 이벤트 회사에 창업 멤버로 들어갔고, 파주 헤이리마을에서 약 1년간 장기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마술공연을 하였다. 한국에서 마술에 대한 인식부족과 열악한 시장 등으로 한계에 부딪쳤고, 내가 원하는 마술사의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회사를 그만두고 2019년도 프랑스 파리로 교환학생을 갔다. 그때 만난 프랑스 마술사로부터 영국 웨스트엔드로 가보라는 얘기를 들었고 런던에서 화려한 극장과 세계적인 공연작품이 모여있는 이곳에 매료되었다. 또한 해리포터로 유명한 영국이 토미 쿠퍼, 데런 브라운 등 세계적인 마술사들을 배출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여기서 꼭 공연하겠노라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팬데믹이 덮쳤고, 2년간 낮엔 사무직 일을 하고 저녁엔 연습실에서 마술 연습을 하며 런던에 올 준비를 하였다.

Q2. 영국에서 공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였나?
영국에 오기 전부터 한국 마술사는 잘하지만 영국 마술사들이 잘하지 못하는 마술 분야가 무엇일지 고민하였다. 그 중 하나가 매니퓰레이션(Manipulation)이라는 순수한 손 기술로 하는 분야였고,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년간 매니퓰레이션 작품을 만들었다. 또한 공연이 사라졌던 팬데믹 기간에도 2021년 비대면 마술공연 ‘콜라주(Collage)’를 기획하여 한국, 영국, 프랑스 등 다양한 나라로 송출하였고, 울산국제마술대회(UIMF)에 참가하여 2위를 수상하는 등 꾸준히 마술 공연을 해왔다.

Q3. 웨스트엔드에서 원더빌 공연을 하기까지 과정은
런던에 처음 왔을 당시 현지 마술사들과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느꼈다. 따라서 100년 이상 전통을 가진 영국 마술협회 매직써클(The Magic Circle)에서 오디션을 보고 멤버로 들어갔다. 한국은 무대마술이 주를 이루는 반면, 영국은 테이블 위에서 하는 클로즈업 마술을 위주로 하고 있다. 초반엔 공연을 구하기 위해 런던에 있는 호텔과 레스토랑에 메일을 보냈고, 그 장소에 직접 찾아가 이벤트 담당자를 만나고 싶다하며 명함을 돌렸다. 또한 길을 지나다니며 작은 무대라도 있는 술집에 들어가 매니저에게 마술을 보여주며 고용해달라 요구도 했다. 마술은 관객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소통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많은 거절을 당했다.
그것에 실망하지 않고 나를 알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꾸준히 모색했고, 9월 1일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마술대회 IBM(International Brotherhood of Magicians) British Ring에 무대마술 분야에서 3관왕(3등상, 오리지널리티상, 매니퓰레이션상)을 하였다. 이후 매직써클 내부 게시판에 올라온 원더빌(Wonderville) 마술사 오디션 공고를 보았고, 약 10대 1의 경쟁 끝에 발탁되었다.

Q4.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첫째는 한국 마술의 특장점을 살린 공연을 만들어 웨스트엔드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현재 국제 마술 올림픽(FISM)에서도 한국인 수상자가 다수 배출되고 있어, 한국 마술 특유의 독특한 감성을 전 세계가 알아주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아직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등 대형 공연시장에서의 입지는 다소 좁은 상태이기에 영국에서 시장을 넓혀가는 것이 첫번째 목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국에 정착해 자유롭게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 비자 (Tier1 Global Talent Visa)를 받는 것이 두번째 목표이다. 주류 예술분야가 아닌 마술사로 도전한 사례가 없다고 들었기에 꾸준히 공연활동을 하고 유럽의 다양한 마술대회에 참여하여 경력을 쌓아 인정받고 싶다.
마지막으로 영국의 많은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마술적인 효과가 들어간 새로운 공연을 기획하고 싶다. 현재 오페라의 유령, 해리포터 등 많은 뮤지컬에서 이미 마술적인 효과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마술공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예술분야에서 마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넓히고 싶다.
코로나를 넘어선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연간 콘텐츠 수출액이 1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 결과를 올 초에 발표했는데요, 5년전 자료로 비교하면 약 두배 이상 성장한 것입니다.
현재 런던에서는 2023년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음악, 미술, 공연분야에서 민·관이 주도하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창작 단계에서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해 작품을 제작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어 마술사 이열린씨와 같은 사례가 흔해지는 과정으로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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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물가 상승과 공연장 운영난

오랜 팬데믹 이후 영국의 생활 물가와 모기지, 여행 경비, 겨울철 에너지 가격 상승의 여파가 문화계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적으로 학생들의 단체 관람을 유도하던 영국의 공연장들이 전에 없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런던 극장협회(SOLT)와 영국 공연협회(UK Theatre)에서는 각 교육기관에 단체 관람을 촉구하는 운동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이미 2019년부터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학교 예산 부족으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는데 팬데믹 기간과 영국의 경기 침체가 연이어 나타나면서 국립극장과 왕립 셰익스피어 극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공연장들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학교나 가정에서 지급해야할 공연 티켓과 교통비 등의 부담이 점점 높아져 가는 것이 이유가 되고 있어 오래전 예약된 단체 관람 중 학생들의 취소가 이어지고 또 경우에 따라 전체 일정들이 취소되고 있는데요,
이렇듯 학생들의 단체 관람마저 빈부의 격차로 여유 있는 집의 자녀들만의 소유물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수업(GCSE or A level)에서 드라마를 수강하는 학생들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영국 국민들의 일반적인 재정 상황의 악화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팬데믹의 여파로 아이들의 문화 향유권이 교육과정에서 박탈되고 그 영향은 고스란히 공연장 운영을 더 어렵게 하고 있어 공연업계에서는 런던의 공연 제작사와 연계해 정보를 교환하고,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들을 제공하면서 교육기관과 연계해 #SchoolsTheatreDay 운동을 지난주부터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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