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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rito 회원들이 사우스 뱅크 센터에서 언어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사진 위). 케이팝 팬 중 한 명의 생일을 맞아 회원들이 함께 축하해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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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하면 어린아이들이 뛰어노는 장소를 연상하게 된다.
영국에도 놀이터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뛰어노는 놀이터가 아닌
한국인과 외국인이 모여서 공부하며 노는 장소이다.
“영국을 사랑하는 그대들을 위한 방송!”을 외치며
영국 소식을 재미있게 소개하는 Norito(놀이터)의 운영자이자
영국사랑 미디어의 디렉터 Jay씨를 만나 보았다.
자기 소개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정재우 라고 하구요 그냥 편안하게 영국에서는 Jay라는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영국에 관심 있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영국사랑 웹사이트의 공식 미디어 팀 디렉터입니다. 한인들에게 영국 소식을 전해 드리는 라디오 방송과 여러 영상들을 배급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Norito라는 신개념 웹 매거진과 ‘Norito 랭귀지 익스체인지’, 영국사랑 한인 런던 정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Norito가 원래 랭귀지 익스체인지를 하는 이벤트 단체가 아니었군요. 자세한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영국사랑 미디어는 한인들이 주로 보는 매체구요. 영국 내에서 뿐만아니라 한국에 계신 분들이 더 관심을 가져주시는거 같아요. 영국에 대해 궁금하시니까요. 영국사랑 미디어는 ‘영국사랑 라디오’와 ‘영국사랑 TV’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국사랑 웹사이트에서도 듣고 볼 수 있지만, 각각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더욱 빠르게 많은 컨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영국사랑 미디어가 한국인들을 메인 구독자로 하는 매체라면 Norito는 영국을 베이스로 한 현지인 대상의 신개념 웹 매거진입니다. 오늘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Norito의 또 다른 라인(?) ‘Norito 랭귀지 익스체인지’입니다. Norito의 또다른 라인 이라고 말씀 드리는 이유는 Norito 웹매거진은 한국문화와 관련이 없지만, ‘Norito 랭귀지 익스체인지’는 우리말과 영어의 언어교환 모임이니 한국의 문화를 다루는 이벤트이기 때문입니다.
언어교환 세션에 오신 분들을 그날 그날에 따라 그룹을 만들어서 한시간은 영어를 공부하고 다른 한시간은 한국어를 공부하는 시스템이구요, 4주 동안 매주 다른 커리큘럼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째 주는 읽기, 둘째 주는 말하기, 그리고 셋째 주는 문법을 공부하고 마지막 한 주는 ‘프렌드 쉽 데이’로 그냥 모여서 펍도 가고 클럽도 가서 서로 즐기는 시간을 갖습니다.
런던 워털루 근처의 사우스 뱅크센터에서 진행하였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져서 학교처럼 한층을 저희가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이 계속 많이 모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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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ito(놀이터)의 운영자이자 영국사랑 미디어의 디렉터 Jay씨 |
어떻게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되었는지?처음부터 이야기 하자면 좀 엉뚱한 부분에서 시작하게 되는데요. 10대 때 가수 백댄서 활동을 했었습니다. 지금도 춤을 좋아해서 영국의 여러 스트릿 댄서들과 춤 연습도 종종 합니다. 암튼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 방송계 쪽에 여러 지인분들을 만나면서 방송일을 몇 번 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한국 모 방송국의 K-pop 프로그램 특파원으로 할동하게 된 일인데요. 그러면서 영국에 있는 K-pop 팬들을 자연스레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미디어에서 말하는 것처럼 사실 영국의 K-pop 열기가 그리 뜨겁진 않지만 매니아적인 팬들의 팬심은 결코 무시하지 못할 정도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콘서트를 취재하러 갔을 때 케이팝 팬들을 처음 접했는데 그날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루는 K-pop VJ로 방송 촬영차 영국내에 가장 큰 규모의 K-pop 파티를 가게 되었습니다.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이 파티는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들이 주최를 하는 거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한국 문화라고 할 수 있는 K-pop을 세계에 홍보해 주기에 고맙다고 볼 수 있겠지만, 파티 안에서 여러 상황을 보면서 몇 가지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파티를 주최하는 외국인들도 잘하고 있지만, 그들은 한국인이 아닐 뿐더러, 한국의 스트릿 문화와 언더컬처에 대해 무지한데,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에게 자칫 왜곡되어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어습니다. 물론 한국의 일반 클럽에서 한국의 K-pop을 많이 틀지는 않지만, 케이팝 피타 역시 클럽이나 펍에서 주최하는 밤문화이고 이런 밤문화를 외국인들이 우리 한국의 발전된 클럽 문화로 오해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행사들이 K-pop이라는 이름을 달고 하는 행사이지 않습니까? 그걸로 그들은 돈을 벌고요. 그럴려면 한국의 언더컬처를 잘 이해하고 제대로 알려야 하는데 그게 어려운 부분이죠. 그들이 한국에 하루 이틀 다녀온다고 완벽하게 이해하긴 힘들거든요. 그럴려면 디제잉부터 제대로 배워야 할 겁니다.
하루는 또 다른 케이팝 파티를 주최하던 외국인이 Japan이라고 쓰여있는 티셔츠를 입고 디제잉하는 모습을 보고 그런 걱정을 더 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국인이 개념이 없다고 나무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 친구 입장에선 한국과 일본의 역사 문제에 대한 걸 모르고, 굳이 알 필요도 없고 일본은 소위 잘나가는 아시아니까 좋은거고 (그냥 한국도 좋고 일본도 좋은거죠) 역사적 문제를 크게 생각할 필요도 없으니 그 티셔츠는 그냥 Japan 이라는 문구와 함께 디자인된 티셔츠에 불과했던거죠. 하지만 이런 친구가 한국문화와 관련된 일을 주최하게 된다면 자연히 외국친구들에게 뭔가 왜곡된 한국의 문화를 전달할 수도 있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인 입장에서 역사왜곡을 이해 못하는데 어떻게 한국의 문화를 정확히 알릴 수 있겠습니까? 그냥 주최측에서 시키는대로 하는거죠. 그 친구들은.
이런 상황을 보면서 ‘내가 한국의 문화를 조금더 편하게, 정확하게 알려주자!’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 첫번째로 한국어를 택한 것은 “외국친구들에게 한글을 알려주면 자신들이 한글로 된 책을 보고 한국어로 된 티비 프로그램들을 보고 듣고 스스로 한국을 이해할 수 있으니 제대로 된 한국을 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Norito(놀이터)가 탄생이 되었습니다.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었고 지금도 있죠. 처음에는 제가 이 언어교환 프로그램을 저희 집에서 했습니다. 집이 4000 sq ft 가 넘는 큰 스튜디오이기 때문에 70명 정도의 인원은 수용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린, 케이팝을 좋아하는 외국인들도 많이 오고 하다보니 여러 문제점이 많았어요. 연령대가 맞질않으니 대화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한번 집에서 이 이벤트를 하고나면 전쟁터가 따로 없죠. 준비하는 것도 그렇고, 이벤트를 끝내고 청소하는데도 최소 하루는 잡으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초창기에는 한인들도 부족했구요. 물론 지금은 많이들 찾아와 주십니다.
이후에 장소를 사우스 뱅크센터로 옮겼지만 인원수가 많으니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좀더 여유있는 공간을 계속해서 찾아보고 있습니다. 늘 새로운 커리큘럼을 준비하는 것도 힘든 점 중에 하나지만, 항상 같이 힘써주는 우리 멤버들이 있어서 항상 화이팅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Norito의 최종 목표는?Norito(놀이터)는 계속해서 영국사랑 미디어와 함께 한국을 사랑해주는 외국인들에게 편안하게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영국에 여러 큰 뜻을 가지고 오시는 한국분들께도 항상 좋은 정보와 이벤트를 가지고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Norito 랭귀지 익스체인지는
매주 금요일 저녁 6시에 진행되는 정기적인 언어 교환 이벤트구요. 영국에 공부하러 오신 유학생분들과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영국내 외국인들의 언어교환 모임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단체 특성상 영국에 오신 어학 연수생 분들은 꼭 한번씩 들러주시구요, 요즘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오신 분들도 한번쯤은 다녀 가는 코스가 됐습니다. 영국사랑 미디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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