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9% 늘어 12,000명… 10년래 최고치
런던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 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숙자들을 돕는 사회적 기업 홈리스 링크와 정보 네트워크(체인)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런던의 노숙자 수는 3월 현재 총 11,993명으로 전년 대비 19%, 10년 전에 비해 58%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0,053명, 10년 전인 2014년에는 7,581명이었다.
이들 중 강제 퇴거로 인한 1,100여 명을 포함 생애 처음 노숙을 경험하는 사람은 7,974명으로 4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노숙자 10명 중 1명은 어린이 13명을 포함 25세 이하였다.
현재 영국 전역에서 약 25만 가구 이상이 거리 생활을 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지난해 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웨스트민스터 지역은 노숙자 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138명은 집주인에게 강제 퇴거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자의 84%는 남성이며 국적은 거의 절반이 영국인, 25%는 유럽국가 출신, 5명중 1명은 아프리카 국적이다.
홈리스 링크의 릭 헨더슨 최고경영자는 “지난 한 해 동안 런던의 노숙자 수가 급증한 것은 차기 정부가 런던뿐 아니라 전국에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당장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국민들이 노숙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적절한 자금 지원과 저렴하고 안전한 주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잉글랜드에서는 공공 주택이 9,561채가 건설됐지만 22,023채가 매각되거나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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