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이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우선 뚱뚱한 승객에게 돈을 더 내게 하는 항공사들이 생겨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22일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비만 승객에게 추가요금을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UA)도 15일부터 비만 승객에게 사실상 두 배의 요금을 물리는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은 15세 이상 성인 가운데 24%와 34.3%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영국 언론들은 “뚱뚱하면 비행기도 타지 말란 말이냐”며 추가요금을 ‘비만세’라고 몰아붙였다. 하지만 라이언에어는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만 명 중 3만여 명이 이 방안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요금 부과 방식으로는 체중이 기준(남자 130㎏, 여자 100㎏)을 초과하거나 허리 둘레가 일정 수준(남자 45인치, 여자 40인치)을 넘으면 초과분만큼 요금을 더 받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승객의 허리가 양쪽 팔걸이에 동시에 닿으면 두 좌석 요금을 받는 방식도 논의되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사 델타항공은 7월부터 국제선으로 가방을 두 개 이상 부치는 승객에게 50달러의 추가요금을 받기로 했다. 델타항공을 비롯한 미국 항공사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선 승객이 부치는 수하물에 대해 돈을 받고 있다. 첫 번째 가방은 15달러, 두 번째 가방은 25달러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