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의 ‘쌍둥이 방어율과 제구력’이 내셔널리그(NL)를 강타하고 있다.
생애 최다인 5연승 가도를 질주하며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중 한명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신기하게 똑같은 1.30의 방어율과 9이닝당 볼넷을 기록중이다. 양 부문 NL 선발 투수중에 최고의 기록이다.
26일 현재 NL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선발 투수는 휴스턴의 로저 클레멘스로 1.56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서재응은 규정 이닝을 채웠더라면 단연 1위에 오를 수 있는 1.30의 눈부신 방어율을 기록중이다.
제구력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시즌 7게임서 48⅓이닝을 던진 서재응은 총 7개의 볼넷을 내줘 9이닝당 1.30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현재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중에 9이닝당 가장 적은 볼넷을 허용한 NL 투수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에이스 벤 시츠로 149이닝에서 24개의 볼넷으로 1.45개다. 2위는 시카고 커브스의 노장 그렉 매덕스로 9이닝당 1.54개(169⅔이닝에서 29개)의 볼넷을 내줬다. 모두 서재응에 훨씬 뒤진다. 올해 선발 등판한 7게임중 서재응은 두게임에서 각각 2개의 볼넷을 내준 것이 최다. 세게임에서는 1개의 볼넷만 내줬고, 두게임은 아예 무4사구 경기를 펼쳤다.
사실 서재응은 MLB 데뷔때부터 정평이 난 제구력의 소유자다. 지난 2003년 4월28일 당시 애리조나에서 뛰던 데이브 델루치에게 데뷔후 첫 볼넷을 내줬다. 그전까지 103타자를 상대하며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는데, 1945년부터 기록이 공식 집계된 이래 ‘데뷔 후 최다 타자 연속 무볼넷’ 기록으로 남아있다.
서재응은 또한 볼넷과 삼진을 각각 7개와 31개씩 기록, 삼진대 볼넷 비율이 4.43대1로 이 부문도 비공인 4위에 올랐다. 시츠(5.54)와 메츠 동료인 페드로 마르티네스(5.50), 샌디에이고의 제이크 피비(4.85)의 뒤를 잇는다. 빼어난 제구력은 물론 삼진도 놀랍게 늘어났음을 입증한다.
아쉽게도 올시즌 공인 이닝을 채우기는 힘들지만 서재응은 각종 기록에서도 빅리그 최강 수준임을 과시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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