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25·리버풀·사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제라드는 26일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열린 ‘2005 UEFA클럽축구 어워드’ 시상식에서 지난 2004-2005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상을 수상했다.
소속팀 리버풀을 유럽 최정상으로 이끈 제라드는 “난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다. 과거 이 상을 받았던 선수들을 생각해보면 내가 MVP가 된 것은 믿을 수가 없다. 정말 영광이다”며 감격해했다.
그러나 포지션별 최우수선수 시상에서 공격수 부문 후보에 올랐던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부문에서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가 최고 선수로 선정됐고, 최우수 미드필더로는 역시 브라질 출신 카카(AC밀란)가 뽑혔다.
최우수 골키퍼와 최우수 수비수 상은 지난 시즌 ‘부자구단’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제패를 지휘한 페트르 체흐와 존 테리가 각각 수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