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했다. 프리미어리그에 온 것을 환영한다(Well done, welcome to premier league)”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칭찬이었다.
13일 에버튼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 박지성이 깜짝 선발출장한 맨유는 반 니스텔루이와 웨인 루니의 연속골로 에버튼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박지성은 선발 85분간 뛰었다. 경쟁자인 긱스가 흉부질환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기에 퍼거슨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그는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과연 맨유의 신형 엔진다웠다. 후반 15분과 29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데뷔골로 화룡점정하지는 못했으나 영국 언론과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움직임과 끈기는 훌륭했고(excellent), 그의 돌파는 늘 위협이 된다. 그는 오늘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해 “활동적이고 인상적(energetic and impressive)”이라고 평가하며, 그의 평점을 7점으로 매겼다. 7점은 루니(9점)와 GK 반 데 사르(8점)에 이어 니스텔루이와 같은 공동 3위.
맨체스터 지역신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데뷔전인 만큼 긴장한 것 같았지만 위협적이었다(menacing)”고 칭찬했다. 이 신문은 박지성에게 루니와 같은 평점 7점을 줬다.
신문은 박지성을 “4백만파운드짜리 횡재선수를 보라(Look a steal at £4millions)”고 극찬했다. <더타임스>도 “박지성이 (긱스·호나우두와 같은) 기존의 윙들을 유용하게 대체할 선수임을 알리기에 충분했다”고 칭찬했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