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호나우디뉴(FC바르셀로나), 안드레이 셰프첸코(AC밀란) 등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럽축구연맹은 2004~2005 시즌 유럽클럽 최우수 스트라이커 후보 5명에 이들 3명을 비롯해 사뮈엘 에투(FC바르셀로나), 아드리아누(인터밀란)를 뽑았다고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PSV 에인트호벤에서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정규리그 7골, 암스텔컵 2골 등을 터뜨리며 팀이 2관왕에 오르는데 혁혁한 전과를 올린 바 있다.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도 강철체력을 앞세운 적극적인 플레이로 팀을 4강까지 진출시켰다. 특히 객관적인 전력상 앞선 것으로 평가되던 AC밀란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는 시원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 점이 월드스타급 대우를 받게 한 것으로 보인다.
1998년부터 이 상을 시행해오고 있는 유럽축구연맹은 25일 밤 11시 모나코의 그리말디포럼에서 시상식을 열고 문지기, 수비수, 미드필더 등 포지션별 최우수선수 1명씩을 선정한다. 아울러 전체 최우수선수 1명도 선정해 발표한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면면이 워낙 만만치않아 박지성이 마지막 1명에 뽑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신형엔진’ 박지성(24)의 회복을 확신했다.
박지성은 지난달 28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맨체스터 아시아투어 3차전에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 눈 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바 있다.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