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축구대표팀이 끝내 숙적 일본에게까지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7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동아시아축구대회 일본과의 경기에서 골 결정력 부재의 문제점을 또 한번 노출하며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무1패(승점2)를 기록하며, 중국(1승2무·승점5), 일본(1승1무1패·승점4), 북한(1승1무1패·승점4)에 이어 꼴찌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이 일본에게 패한 것은 2003년 4월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친선경기(0대1패) 이후 2년 3개월 여만이다. 역대 전적은 38승18무12패가 됐다.
앞서 열린 중국―북한 전에서는 중국이 리옌의 페널티킥과 시에후이의 추가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중국은 우승상금 50만달러를 받았다. 대회 MVP(최우수선수)에는 중국의 수비수 지밍이가 뽑혔고, 한국의 이운재는 최우수골키퍼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