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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떠오르는 동방의 나라 '한국'
코리안위클리  2007/01/04, 04:09:53   
정인준 주영국대사관 홍보관(injchung@korea.net)


영국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인터넷의 미래를 보려거든 동쪽에 있는 한국을 보라”고 얼마전 보도한 적이 있다. 한국에는 싸이월드가 있어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IT기업들이 신제품 시험을 도쿄나 런던이 아닌 서울에서 실시하고 있고, 이 싸이월드가 미국시장에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싸이현상이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흥미를 유발했다고 하면서, 1995년 당시 초고속망을 구축하고, PC 제조업체들을 지원하는 등 IT산업을 적극 육성한 한국정부의 선견지명을 높이 평가했다.
왜 BBC나 영국언론들이 그동안 관심이 거의 없던 한국의 IT발전상을 주목하는 것일까? 그것은 영국의 일반적 IT 서비스 수준이 한국에 몇 년 뒤져있는 상황에서, 향후 한국이 IT 기술을 기반으로 일본과 독일에 필적하는 21세기 경제강국으로 등장할 것인가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근대 경제발전사를 보면 증기기관을 최초 발명한 영국이 산업화에 앞장서면서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을 건설했고,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최초로 개발한 미국이 지금까지 세계항공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자동차 실린더 엔진을 최초 개발한 독일은 지금도 세계 자동차업계의 선두주자이다. 21세기를 맞아 이제 한국도 휴대폰이나, 평면 TV, 와이브로(Wibro)등 IT분야의 원천기술들을 최초 개발, 세계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자 자유무역을 주창하고 있는 영국의 주목을 끌게 된 것이다.


런던에 뿌리내리는 한국문화, 한국이미지

런던 콜리시움 극장에서 영국 왕실의 연말 자선 문화행사인 ‘로열 버라이어트 퍼포먼스’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의 ‘점프’가 초대를 받고 참가, 관객들의 마음을 열고 웃음을 선사하면서 , 영국 촬스 왕세자 부부로부터 “환상적 공연”이라는 찬사도 받았다. 점프는 로열 버라이어트 퍼포먼스에 초대 받은 첫 한국공연단이다.
세계 공연예술계의 정상에 있는 바비칸이 한국 연극으로는 처음으로 오태석 감독의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초청하여 한국어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것도 최근이다. 세익스피어 작품이 한국문화의 옷을 입고 본국에 역 수출되었는데, 16회 공연 표가 모두 매진되는 힛트였다. 영국 관객들의 예상외의 높은 열기에 바비칸극장측은 내년에도 한국 공연단을 초청할 생각이다.
지난 10월 개막되었던 50회 런던 영화제에는 ‘왕의 남자’가 필름도착이 늦어 작은 소동이 벌어졌지만 영화팬들이 기대한 만큼의 감동을 주었다. 2005년에는 ‘친절한 금자씨’가 런던 영화제에 초대받았었는데, 지금까지 외국 영화로는 미국영화 외에 불란서, 일본영화를 보아온 영화동호인 사이에 요즈음 한국영화를 안보면 왕따를 당한다.
그밖에 ‘거울나라의 앨리스’제하 아시아하우스가 한국 중견 현대미술작가 10명의 작품을 초청전시(11월-내년 3월)하고 있고, 런던 저우드 스페이스의 11명의 젊은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전 개최(12월)가 있었다. 지난 2월 말 ‘한영상호 방문의 해’ 개막 공연을 한 황병기교수도 런던 공연은 처음이었다. 올해 들어 한국의 문화 예술계가 런던에서 현대 한국의 이미지를 뿌리내리는 쾌거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주영한국대사관(대사 조윤제)도 2004년 노무현 대통령 국빈방문시 양국이 합의한 ‘한영상호 방문의 해’를 작년 ‘Think Korea 2006’ 슬로건 하에 각종 경제포럼·문화전시·공연을 개최하고, BBC 및 더 타임스 한국 특집 등을 추진 영국 내 한국이미지를 심는 전환점을 마련하였다.


창조적 문화산업과 국가이미지의 만남

한국문화의 창조성에 대해서는 지난 10월 영국의 유력일간지 더 타임스지(67만부)가 발간한 ‘한국:문화의 재창조’제하 한국특집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신문은 지난 20년간 발전해온 민주주의가 만개하면서 한국문화의 재탄생(Rebirth)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아시아를 휩쓴 한국영화와 한국 팝 붐이 조만간 영국에도 상륙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프랑스에서 방영되고 있는 78회 분량의 한국 애니메이션 푸카(Pucca)가 BBC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과 영국 양국이 문화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 것은 1998년경으로 시기적으로 비슷하다. 블레어 총리는 97년 5월 집권이후 건축·디자인·패션·영화음악 등 창조적 산업(Creative Industry)이라는 카테고리에 묶어 영국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여 왔다. 소설 및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최근 제임스 본드영화 재제작, 4000개가 넘는 디자인회사, 20~30년 이상 장기 공연하는 런던의 뮤지컬 등 문화·예술 분야의 창조적 산업은 영국 GDP의 6%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이 GDP는 일본에 뒤지지만 , 국가브랜드 가치에 있어 훨씬 앞설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이 창조적 산업이다.
우리나라도 98년 이후 김대중 대통령의 대일본문화개방 조치와 함께 영화·게임 등 컨텐츠 산업을 중점 육성하였는바, 올 해에는 한국의 문화산업과 영국의 창조적 산업간 더욱 활발한 교류가 기대된다. 북한 핵 실험이후 북한 경제난, 유엔의 대북 제재, 탈북자 등 북한 뉴스가 영국언론의 한국관련 주요 보도이슈인 현 상황에서 문화홍보·정책홍보·대민외교 등 정부부처별 홍보가 국가이미지 홍보의 큰 틀 아래서 전략적으로 추진될 때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일본에서 한류붐이 일어났다고 영국에서 과연 ‘대장금’이 인기를 끌 수 있을까? 런던대학 SOAS의 박영숙 교수는 한국의 역사·전통음식과 한의학을 동시에 연출한 ‘대장금’은 충분히 영국인을 사로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수 십 년간 한국에 대해 거의 무지에 가까웠던 영국인들도 지난 2년간 박지성·이영표·설기현 등 축구 3인방의 활약 덕택으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국이미지를 높여주는 기업,제품 브랜드

삼성전자는 올 2월까지 40인치 LCD를 영국 2400개 우체국에 공급, 매일 300만 명 이상의 이용객들에게 삼성의 대형 LCD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삼성휴대폰은 매주 첼시팀 선수들이 뛰는 축구경기장에서 그리고 TV중계방송으로 영국인들에게 친근한 브랜드이다.
올해 초콜렛폰을 영국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한 LG전자는 내년 암스테르담에 있는 유럽총괄 본부를 런던으로 옮긴다.
영국언론은 기아 자동차의 신형 ‘씨드‘를 호평하고 있는데 현대·기아차들의 영국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와 같이 세계1류 브랜드에 도전하고 있는 우리 기업과 제품브랜드는 영국 내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The Times의 한국 특집도 삼성전자, LG전자 및 현대자동차 등의 광고협찬이 없으면 불가능했다. 해외홍보원의 Dynamic Korea광고(휴보 로봇 출연)도 The Times특집에 참여 , 민관 협력 홍보사업의 모델이 되었다.
런던의 현대미술전시행사들에 LG전자가 적극 후원하고 있고, 아시아하우스의 한국문화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성주인터내셔날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삼성도 한국전 참전협회 장학생·복지재단 후원 등 영국 사회 저변에 한국 이미지를 심어가고 있다. 금년 옥스퍼드대학에 폐지 위기에 놓였던 한국학 강좌를 살린 것은 국제교류재단과 시사영어사의 ‘한국어 교수직’ 기금지원이었다.
캠브리지대학도 내년부터 한국학 강좌를 개설하려 하나 아직 기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해외홍보는 예산·조직면에서 한계가 있는 만큼, 21세기 해외홍보는 전략적으로 기업이 국가이미지홍보에 적극참여 할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21세기의 한국이미지-과학기술 국가

영국언론인에게 한국의 수출이 3000억 달러를 넘어, 1인당 수출액이 이미 일본을 능가했고, 한국의 무역액이 아프리카 54개국 전체의 교역량보다 많다고 알려주면 소매깃을 다시잡고 눈을 동그랗게 뜬다.
지난 4년간 국익개척을 위한 노대통령의 5대륙 해외순방 정상외교는 해외시장에서 한국 프리미엄이 꽃 피어나도록 기름진 밭고랑을 만들어 놓았다. 황무지에 나무를 심어 기름진 땅을 만드는 식으로, 해외시장에 우리의 이미지를 심어 기업에게 한국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것 그리고 IT발전을 선도하는 ‘과학기술국가’라는 한국이미지로 구체화시키는 전략을 추진할 시점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제품에 프리미엄이지만, 북한 핵실험은 디스카운트로 작용한다. 기업들이 한국프리미엄을 누리면서 수출하도록 해외현장에서 국가이미지 사업을 지속발굴해 나가는 것은 해외홍보맨들에게 부여된 시대적 임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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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김인호돼지박사 2009/04/09, 09:04:43  
좋은 일 하시네요...구경 잘했습니다...(http://www.001adekosis.co1.kr)
IP : 120.XXX.8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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