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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알레르기와 만성기침 - 2
코리안위클리  2004/03/04, 04:09:34   
명의 조상헌 교수의 <알레르기와 만성기침>을 20주 예정으로 연재합니다. 이번 연재는 조교수가 1996년~1998년 영국 사우스햄턴 병원 근무 중 본지에 투고했던 글을 새롭게 정리한 것입니다.



알레르기와 만성기침

기관지천식이란… 영국 유병률 급증세

기관지 천식하면 과거 노인들에서 많이 보는 해소천식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유아기부터 천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유전적인 영향이 커서 천식환자 집안에서 발생률이 높다. 또한 과거에는 알고도 못고치는 병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 수십년간 천식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어 천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많은 약제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천식의 유병률은 전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미국에서는 학교다니는 아동들의 추정된 총 유병률이 1970년에 3.2%, 1980년에 4.1%로 매년 0.25%씩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영국의 경우는 최근 25년사이 6배나 증가했으며 특히 13~14세 어린의 경우 3명중 1명 꼴로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학교다니는 아동의 경우 1980년대 초반의 경우 5.7%였다는 조사자료가 있었고, 1990년에는 10.1%로서, 이러한 자료들로 미루어 볼때 우리나라에서도 천식환자가 구미 나라들과 같이 점차로 증가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증가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진 것이, 공해문제, 주거 식생활 형태의 변화, 새로운 알레르겐의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산업의 발달 및 자동차의 증가 등으로 공해는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오존, 이산화질소, 여러 입자들로 오염된 공기로 인하여 기관지 천식의 중요한 병인으로 알려진 기관지 과민성의 증가를 초래하여 천식 증상을 유발하게 되고 또한 기관지에 대한 비특이적 자극제로 작용하여, 천식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주거환경의 변화로 소파, 침대, 카펫트 등을 사용하는 생활로 바뀌는 가정이 증가하고 집안에서 애완용 동물을 기르는 집이 늘어남에 따라,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원인 항원인 집먼지진드기, 동물털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기회가 많아지게 되므로, 이러한 알레르겐에 예민하게 되는 사람이 증가하게 된다.
한편 한국에서는 꽃가루에 대한 천식이 비교적 적으나 영국 유학이나 이주후 2~3년 뒤에 꽃가루에 예민한 천식이나 비염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는 것을 흔히 경험하는데 이는 영국에서 꽃가루를 접하게 되는 기회가 한국에 비해서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며 유전적 소양이 있는 사람에서는 꽃가루에 반복 접촉하는 기회가 많을수록 천식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기관지 천식이란 어떤 병인가?

기관지 천식이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짐에 따라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천명 소리가 나거나 발작적인 기침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기관지가 예민한 특징을 갖고 있어 찬공기, 자극적인 냄새, 담배 연기, 매연 등의 비특이적인 자극에 노출시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천식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천식 환자에서 호흡곤란, 천명 및 발작적인 기침의 3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전형적인 경우외에도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즉 호흡곤란 증상은 없이 반복적인 기침 증상만 보이거나 그냥 가슴만 답답한 증상 또는 목에 가래가 걸려 있는 듯한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런 천식 증상들은 치료를 받거나 안정을 취함으로써 정상화 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어 주위의 가족이나 친지들로부터 꾀병을 앓는 듯한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심한 천식 발작시에는 생명까지도 위험하므로 응급치료 및 입원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된다.

언제 기관지천식이 악화되는가?

기관지 천식은 일단 발생되면 기관지 점막이 정상인보다 여러가지 자극에 대해 예민한 상태가 되어 증세의 악화를 경험하게 된다. 즉 찬공기나 저기압상태, 대기공해, 담배연기, 운동이나 심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증세가 악화되고 감기에 걸리거나 피린계통의 감기약을 복용시 호흡곤란이 심해지는 것을 천식환자들은 경험했을 것이다.

(1)기후변화 천식환자들은 기온, 기압, 습도 등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갑자기 찬공기에 노출되면 천식발작이 일어날 수도 있으며, 날씨가 흐리거나 저기압 상태에 이르면 천식환자들은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낀다.

(2)대기오염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생성되는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먼지와 매연 등의 분진, 오존, 이산화질소등의 대기오염물질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우리인체의 알레르기반응을 악화시키는 유발물질로 작용하며 장기간 노출시 기관기와 폐의 각종 염증성 질환을 유발한다.
1986년 일본에서는 아황산가스의 대기오염이 심할 수록 천식에 의한 사망율이 증가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아황산가스는 주로 발전소, 산업장, 쓰레기소각장, 자동차에서 발생하는데 이것이 산화되어 형성하는 황산액(sulfuric acid) 방울은 아황산가스보다 30배나 강한 독성자극을 나타내 기도의 손상을 일으키고 천식을 악화시킨다.
이러한 황산화물은 대기분진의 5~20%를 점하고 그 지역의 대기오염정도에 중요한 지표로 사용된다. 아황산가스의 환경기준은 연평균 0.05ppm이고 1년에 3회 이상 초과해서는 안되는 상한계수치는 0.15ppm으로 되어 있다.
24시간 평균 아황산가스치가 0.03ppm이면 만성기관지염 환자가 증가하고 0.01ppm이면 찬공기 흡입시 천식증세가 나타나며, 0.25ppm이면 운동시 천식증세가 유발되며 1ppm 이상이면 지역주민의 1%에서 천식증세가 나타난다고 한다.
1990년 발행된 환경청 환경백서에 따르면 서울의 아황산가스 오염도는 월평균 24시간 최고치에서 6개월을, 연평균 기준치 0.05ppm과 1년에 3회 이상 넘어서는 안되는 최고 상한치 0.15ppm을 넘고 있어 상당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안개, 분진, 연기, 먼지, 매연 등의 부유 분진은 크기가 10um이하로 작아 인체의 모세기관지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기관지수축과 기침을 유발한다. 스모그는 안개와 연기의 혼합체로서 0.1um~100um에 해당하는 분진의 총칭으로 기관지 천식과 만성호흡기 질환에 중대한 위험요소로 등장했다. 탄화수소는 자동차 또는 발전소 등에서 불완전 연소시에 질소산화물을 형성하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급증하는 자동차 대수와 관련하여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산화질소는 폐에 매우 자극적인 손상 및 부식효과를 일으킨다. 그리고 오존은 과산화수소, 산화수소를 형성하여 기도내의 염증반응을 유발하여 천식과 비염을 더욱 악화시키고 지속적으로 만든다.

(3)비특이적 자극물 천식환자들은 담배연기나 연탄가스를 맡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호흡곤란이 오는 것을 경험한 바 있을 것이다. 담배연기는 그 자체의 강한 자극효과로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며,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연기를 옆에서 맡게되더라도 이런 증세가 유발되므로 천식환자나 보호자들은 절대적인 금연이 필요하다.
실제 부모가 담배를 끊음으로써 자녀들의 천식이 호전된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천식환자에서는 여러 비특이적 자극물에 의해 증세가 악화되는 것이 밝혀져 있다.
즉 집안에서 사용하는 각종 스프레이, 페인트, 니스, 메니큐어제거제, 향수 등에 의해 천식발작이 유발될 수 있고 심지어는 생선굽는 냄새나 요리냄새에도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천식환자 가정에서는 특별히 신경을 쓸 부분이라 하겠다.

(4)바이러스 상기도 감염(감기) 만성천식환자가 증세가 악화되어 응급실에 내원했을 때, 천식 증세가 악화된 원인을 물으면 대부분은 감기에 걸리고 난후 점점 악화되었다고 답한다. 그러면 왜 감기에 걸리면 천식이 나빠지는가. 감기라는 것은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으로 기관지 점막에 존재하는 상피세포를 손상시켜서 기도의 과민도를 증가시킴으로써 천식 발작의 유발요인이 된다.

(5)운동 적절한 운동은 심폐기능과 근력을 강화시키지만 기관지 천식이 있는 환자들의 상당수에서는 운동, 특히 찬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경우는 기도의 수분과 온기가 소실되면서 운동후에 기관지 수축이 와서 심한 호흡곤란을 겪게 된다. 과거에는 이런 이유로해서 운동에 의해 천식반응이 오는 경우는 무조건 운동을 제한하였으나, 최근에는 천식환자에서도 운동전에 적절한 약제를 사용함으로써 별 문제없이 운동을 할 수 있으며 실제로 천식환자중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탄생하였다. 그리고 비교적 자극이 적은 운동으로는 수분이 충분한 곳에서 하게되는 수영을 추천할 수 있다.

(6)약물 기관지천식환자의 5~10%에서는 아스피린이나 이와 유사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부루펜 등)를 사용시 천식 발작이 나타나며, 부비동염과 코의 물혹을 함께 갖고 있는 천식환자들에서는 40% 이상에서 천식발작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사용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열진통효과를 목적으로 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은 아스피린 대신에 비교적 안전하게 천식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다.

(7)식품첨가물 아황산염들은 음식이 상하고 색깔이 변하는 것을 막기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약제들의 보존제, 산화방지제로 이용되는데 건강인에서는 명확한 해가 없다고 미식품 위생성이 공인하고 있지만 기관지천식환자의 3~8%가 여기에 과민해서 천식발작을 일으킨다.
아황산염이 주로들어 있는 음식으로는 말린 과일과 채소류, 생채소류, 과일농축액, 시럽 등과 포도주, 맥주, 과즙, 오렌지음료, 분유 등에 다량 들어 있으며 특히 음식점에서 먹게 되는 음식중 아보카드 소오스가 든 것, 감자, 새우 등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아황산염에 과민한 천식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발작은 대개 음식점에서 잘 일어나는데 전형적인 증상으로 흉부압박감, 기침, 호흡곤란, 천명 등 천식 증세와 함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며 현기증이 나타나며 때로는 입술과 혀가 붓기도 한다. 이외에서 황색 색소인 tatrazine 등에 의해서도 천식발작이 올 수 있다.

(8)심리적 요인 심리적인 상태가 천식, 비염, 두드러기, 습진 등의 알레르기질환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집안일로 신경을 몹시 쓴다던지, 시험기간중에 천식증세가 악화되고 두드러기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을 종종 접하게 된다.
특히 정신역동학적으로 기관지천식을 ‘억압된 울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심리적인 영향이 큰데, 그 이유로는 기관지의 수축과 이완정도가 자율신경계의 지배를 받고 있어 심리적 긴장시 부교감신경이 자극되어 기관지의 수축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알레르기질환 환자들은 가능한한 마음을 비우고 심적인 여유를 갖는 생활이 질병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한마디로 신선처럼 살아갈 것을 권하는 바이다.
<다음주 계속>
작성자
조상헌 서울대 내과교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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