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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든 것이 뮤지컬이어야만 할까요?
코리안위클리  2023/04/07, 22:21:36   
@ ILOVESTAGE IMAGE LIBRARY
일반인에게 흥행이 검증된 대중음악을 주요 소재로 플롯과 얼개를 엮어 무대용으로 재탄생시킨 일련의 작품을 통틀어 지칭하는 말이 ‘주크박스 뮤지컬’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멜로디의 대중음악을 쓰는 것이 특징으로, 관객들에게 진입장벽이 낮고 상대적으로 일정 수준의 기대치를 충족하기 쉽기에 폄하되는 부분도 있으나, 무대 문법에 맞춰 해체와 배열을 통한 재구성 과정을 거쳐 하나의 극으로 완성됨으로써 무대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의미가 중요한 장르라 할 수 있죠. 1999년에 런던에서 만들어진 뮤지컬 ‘맘마미아’가 대표적이며 ‘위윌락유’, ‘보디가드’등이 떠오릅니다만 한국에서는 ‘광화문연가’, ‘그날들’, ‘미인’ 그리고 지난 2월엔 조용필의 음악으로 뮤지컬 대본 공모에 300여편이 접수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뮤지컬 ‘반지의 제왕’, ‘라이온 킹’, ‘빌리 엘리엇, ‘사랑과 영혼’ 등 영화의 성공을 바탕으로 뮤지컬의 소재가 되어 만들어지는 무비컬이 있습니다. 이미 영화라는 장르에서 인기를 검증 받아 관객 입장에서는 믿을 수 있는 선택이 되기 때문이죠.
여전히 대중성을 가진 ‘신과 함께’ 같은 웹 기반의 만화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코믹컬’이라 불러야 할지. 이제는 리얼리티 TV쇼까지 또 뮤지컬의 소재가 되곤 합니다. 좀 오래된 ‘사건’이기도 합니다만 사이먼 카웰(Simon Cowell)이 처음 만들어 소개해 유명해진 ITV의 ‘X Factor’를 이용해 동명의 뮤지컬이 있었습니다. 오픈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패해 그해 최악의 공연이 되기도 했죠.
최근 나라를 불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컨텐츠 중 하나가 바로 ‘먹방’입니다. 아무 말도 없이 먹기만 하는 장면을 수백만 명이 그저 바라보는 컨텐츠가 흥행을 하고 있고 TV를 보면 여기저기서 유명인이 등장해 요리를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여행을 떠난다는 컨셉을 표방하지만 역시 여행지에서 먹거리를 만들어 먹는 방송이 넘쳐납니다. 영국인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BBC오리지날 TV 시리즈 ‘The Great British Bake Off’. 2010년부터 지금까지 꽤 인기를 끌고있는 프로그램이죠. 중산층 중년 엄마라고 생각했던 하지만 베이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 엄청난 시청률을 보이며 10년 이상 달려왔으니 누구나 한 번쯤은 방송을 봤을 듯합니다. 요즘 뮤지컬 프로듀서들은 이미 알려진 인기 소재를 식별하는 것 이상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뮤지컬 버전의 제작은 불가피한 선택이었겠죠.
주크박스 뮤지컬, 무비컬, 코믹컬, 리얼리티컬(?) 등등 단순히 일반 대중이 한때 좋아했던 컨텐츠를 가져와 다른 장르의 작품을 만들려고 할 때 왜 모든 것이 뮤지컬이어야만 할까요? 이러한 작품의 상업적 매력은 부인할 수 없지만 모든 것이 진정으로 뮤지컬에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야 합니다.
주크박스 뮤지컬과 개작물은 관객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지만, 독창성의 결여로 이어져 공연계의 창의적 혁신을 질식시킬 수도 있습니다. 공연계는 상업적 매력과 창의적 혁신 사이의 균형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다양한 목소리를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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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 (My Neighbour Totoro) 올리비에 상 6개 수상

작년 런던 동쪽의 바비칸 공연장에서 오픈된 ‘이웃집 토토로’가 지난 4월 2일 로얄 알버트 홀에서 있었던 런던 최고 작품에 수여되는 2023올리비에 시상식에서 6개 부문을 휩쓸면서 다시 한 번 인기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왕립 셰익스피어 극단(RSC)에서 제작한 ‘이웃집 토토로’는 총 9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기대를 모았는데요, 최우수 코미디 희곡, 연출상을 포함해 시상식장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1988년 스튜디오 지브리 영화를 각색한 톰 모튼-스미스의 무대 공연은 작년 10월 런던 바비칸에서 개막했었죠. ‘이웃집 토토로’는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외에도 총괄 프로듀서 조 히사이시와 함께 임프로비블 및 닛폰 TV와 협력하여 제작되었습니다.
당시 관객들이나 제작진들은 이 상징적인 영화를 무대에 맞게 각색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예술가들이 모여, 영국에서 이 작품이 다시 공연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쁜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시 바비칸에서 오프닝 공연을 봤던 필자는 무대 디자인이나 음향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수상은 알겠으나 최우수 코미디 희곡상 까지는 개인적으로 설득이 잘 안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가을 공연 캐스팅은 추후 발표될 예정입니다만 11월 21일부터 3월 23일까지 초연 장소였던 바비칸에서 다시 공연됩니다.
토토로의 귀여운 캐릭터를 기억하는 영국 관객들이 특히 좋아했던 작품으로 영화를 한 번이라도 본 관객이라면 언어에 문제 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공연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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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축제 숙박 위기설

세계 최대 규모의 여름 공연 축제인 에딘버러의 프린지 페스티벌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숙박 위기에 직면해 행사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반복적으로 오른 숙박 비용으로 인해 예술가들이나 축제를 즐기려는 여행(관객)들이 도무지 머물 수 없는 환경으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려는 이미 작년 4월에도 에든버러를 즐겨 찾는 프로듀서들이 언급해 왔는데요, 일부는 ‘축제의 붕괴’를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작년 기준으로 에든버러 축제기간 작은 싱글룸 하나를 한 달간 빌리는데 평균 1800~2500파운드(400만원)으로 팬데믹 전 약 1000~1300파운드(210만원)의 두배 가량 상승한 것입니다. 이마저도 8월 축제기간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숙박 시설은 모자라 가격은 계속 올라가기만 하고, 다른 대안이 보이지도 않는다는 게 문제죠.
숙박 비용을 전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지고 있어 공연을 준비하는 예술가 입장에서나 휴가를 보내려는 관광객 입장에서 전체 예산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공연 제작사 입장에서는 이처럼 높아져가는 비용문제를 두고 축제 참가 자체를 재고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현재 나오고 있는 대안은 축제 사무국이나 스코틀랜드 정부 차원에서 숙박비의 상한선을 법으로 규정하고 차액을 당국에서 보조해 주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미 2023년 숙소 예약을 검토한 프로듀서, 아티스트, 참석자들에 따르면, 저렴한 숙소가 그 어느 때보다 부족하고 올 10월부터 시행되는 제한 조치로 인해 2024년 행사에도 영향을 미쳐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단기 숙소를 제공하는 집주인(호스트)들은 면허를 취득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이 제한 조치로 인해 이번 달에만 벌써 여러 차례 경고가 있었습니다.
최근엔 영국의 공연 비평지인 ‘더스테이지’에서 페스티벌 기간 동안 에든버러와 런던의 숙박 비용을 비교 했는데요, 예약 사이트 ‘에어비앤비’에 표시된 첫 10개의 결과를 바탕으로 계산한 축제 기간 동안 성인 1명이 숙박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독립 프로듀서 협회의 제임스 시브라이트 회장은 2023년이 숙박업 위기로 축제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는 데 동의하며, 2024년에 새로운 규제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집주인들은 단기 수익만을 쫓는 그들의 횡포로 인해 영국내 기타 도시와 달리 혜택을 받아왔던 축제가 축소되거나 하루아침에 붕괴할 수 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합니다.

ILOVESTAGE 김준영 프로듀서
junyoung.kim@ilovesta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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