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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71 탈모와의 전쟁: 축구선수 편 (3)
코리안위클리  2018/01/31, 06:28:20   
▲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선수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이식 수술을 받은 것이 확실시 된다. 1992년생으로 현재 25살에 불과한 이 덴마크 선수는 이미 아약스 시절부터 탈모 증세를 보였고 (왼쪽) 토트넘으로 이적한 2013년에는 상당히 진전된 M자 헤어 라인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오른쪽) 2017년에 에릭센은 탈모 증상을 찾아 볼 수 없는 멋진 헤어 스타일을 선보인다.

필자는 예전에 탈모와 축구선수에 관한 글을 2개 쓴 적이 있다. 사실 탈모를 주제로 한 글은 그것으로 마무리 지을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탈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훨씬 높다는 것을 느꼈다. 이에 다시 한번 탈모와 전쟁 중인 축구스타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탈모에 대처하는 선수들의 5가지 선택(먹는 탈모약 프로페시아, 가발, 모발이식, 콤 오버 스타일, 삭발)을 알아보았다. 이 중에 모발이식은 이미 탈모가 진행된 머리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고, 적지 않은 수의 축구선수가 이를 시도했다. 하지만 웨인 루니와 달리 상당 수의 축구스타는 모발이식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측되는 스타를 소개한다.

유럽의 축구시즌은 8월에 시작해 다음 해 5월에 끝나는 관계로, 축구선수의 모발이식은 6~7월에 이루어 질 수 밖에 없다. 모발이식에 앞서 삭발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 관계로, 새 축구 시즌에 갑자기 머리를 밀고 나타난 선수가 있다면 이식을 감행 했을 가능성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다비드 실바가 여기에 해당되는 케이스이다. 실바는 2017/18시즌 시작에 앞서 머리를 삭발해 맨시티의 유명 감독이자 대머리인 과르디올라와 유사한 머리로 화제를 모았다.

▲ 실바의 민머리에 많은 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도대체 그가 왜 삭발을 했는지 궁금해 했다. 일부 ‘매의 눈’을 가진 팬들은 실바가 모발이식을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근거로 헤어 라인 앞에 길게 나타난 많은 빨간색 자국을 들었다.

▲ 실바의 민머리에 많은 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도대체 그가 왜 삭발을 했는지 궁금해 했다. 일부 ‘매의 눈’을 가진 팬들은 실바가 모발이식을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근거로 헤어 라인 앞에 길게 나타난 많은 빨간색 자국을 들었다.

 
데이비드 베컴은 패션 리더답게 그 동안 다양한 헤어 스타일을 선 보였다. 장발, 닭벼슬, 삭발, 모히칸, 레게, 포마드 스타일 등을 멋지게 소화한 베컴은 탈모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천하의 베컴도 탈모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않았다. 2012년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베컴은 대머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신도 머리가 빠질까봐 두렵다고 고백한다. 아직 머리가 있으므로 탈모와 싸우겠다고 밝힌 베컴은 하지만 만약 대머리 증상이 나타나면 모발이식보다는 삭발을 하겠다고 말한다.

▲ 베컴도 탈모인에 합류하는 것인가? 2011년 LA에서 찍힌 베컴의 정수리에 휑한 부분이 뚜렷하게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빛의 반사에 의한 착시현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확한 판단을 유보했다.

▲ 베컴도 탈모인에 합류하는 것인가? 2011년 LA에서 찍힌 베컴의 정수리에 휑한 부분이 뚜렷하게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빛의 반사에 의한 착시현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확한 판단을 유보했다.

 
‘더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은 다른 감독들과 설전 벌이는 것을 즐기나, 때로는 정도가 지나쳐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2014년 UEFA(유럽축구연맹) 감독들 미팅에서 첼시 감독이었던 무리뉴는 당시 뮌헨 감독이었던 펩 과르디올라와 경기장 잔디 길이를 가지고 충돌한다. 박진감 있는 경기를 위해 잔디 길이가 1.5인치가 넘으면 안되다는 과르디올라의 의견에 무리뉴가 반박하며 둘의 설전은 시작된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수장 시절부터 이어진 두 감독의 라이벌 관계가 다시 한 번 표면화 되었다. 무리뉴 감독은 설전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대머리인 과르디올라를 겨냥해 이렇게 말한다. “When you enjoy what you do, you don’t lose your hair, and Guardiola is bald. He doesn’t enjoy football (좋아하는 일을 하면 머리가 안 빠진다. 과르디올라는 축구를 즐기지 않기 때문에 대머리가 된거다)”

무리뉴는 무슨 의도로 이러한 말을 한 것일까? 그의 발언을 해석하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스트레스를 안받는데, 과르디올라는 축구감독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탈모가 왔고 결국 대머리가 된 것이다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에서 4년 동안 감독을 맡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으나, 과도한 업무와 압박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스트레스를 안 받는 축구감독은 없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같은 빅 클럽 감독은 더욱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스트레스가 탈모의 주원인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무리뉴 감독의 발언에 공감이 전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아하는 일도 전문적으로 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고, 유전적 요인을 포함해 탈모의 원인은 복잡할 수 있는데 반해 무리뉴의 논리는 지나치게 단순하다. 아울러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주제와는 상관없이 상대방의 신체적 약점을 공격한 무리뉴의 발언은 상당히 실망스럽다.

무리뉴의 상대 감독에 대한 탈모 공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15/16시즌 첼시에서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한 무리뉴는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2016/17시즌에 앞서 첼시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는 (필자 주: 콘테 감독은 오랜 시간 동안 탈모로 고생했고 모발이식을 받았다. 콘테에 관해서는 이전 글에서 이미 다루었다) 선수들에게 무리뉴의 지휘하에서 무기력했던 지난 시즌을 ‘무리뉴 시즌’이라 칭하며 그러한 시즌을 피하자고 말한다. 이러한 발언에 심기가 불편한 무리뉴는 “I could answer in many different ways but I’m not going to lose my hair to speak about Antonio Conte (많은 다른 방법으로 대답할 수 있지만, 내가 콘테에 관해 말한다고 머리숱이 없어지지는 않는다)”라는 말로 콘테의 약점을 정면으로 건드린다.

 ▲ 매력적인 외모로 현존하는 최고의 섹시 감독인 무리뉴도 세월은 이길 수 없다. (왼쪽) 인터 밀란 감독으로 재직중인 2010년과 (오른쪽) 맨유 감독으로 2017년에 찍힌 사진을 비교해보면 무리뉴도 머리숱을 잃어가는 것이 보인다. 본인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그도 축구를 더 이상 즐기지 못하기 때문에 머리가 빠지는 것일까?

▲ 매력적인 외모로 현존하는 최고의 섹시 감독인 무리뉴도 세월은 이길 수 없다. (왼쪽) 인터 밀란 감독으로 재직중인 2010년과 (오른쪽) 맨유 감독으로 2017년에 찍힌 사진을 비교해보면 무리뉴도 머리숱을 잃어가는 것이 보인다. 본인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그도 축구를 더 이상 즐기지 못하기 때문에 머리가 빠지는 것일까?

 
글쓴이 이 정 우
gimmeacall@msn.com

http://post.naver.com/jayatsoas
런던대학교 (Birkbeck) 경영학 박사
셰필드대학교 스포츠 경영학 석사
런던대학교 (SOAS) 정치학 학사
SM Entertainment 해외사업부, 스포츠 포탈 사이트 근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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