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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임신,출산 그리고 육아④ 임신 주수에 따른 산전 관리
코리안위클리  2013/04/24, 07:32:37   
▲ 보통 36주차부터는 아기의 위치가 머리가 밑으로 되어 있지 않는 경우 아기의 위치를 돌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게 된다.

임신 38주차
38주차에는 GP를 만나게 됩니다. 늘 그렇듯 환자가 밀려 있기 때문에 예약 시간보다 50분 늦게 의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소변 검사 및 혈압 체크, 아기의 크기를 재고 아기의 위치도 확인하고 심장 박동수 체크하고 혹시 불편한 점은 없는지를 물었습니다.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의사와의 만남은 형식적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보통 36주차부터는 아기의 위치가 머리가 밑으로 되어 있지 않는 경우 아기의 위치를 돌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분만일까지 아이의 위치가 좋아지지 않을 경우 Caesarean section (혹은 C-section, 제왕절개)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미리 산모에게 알려준다고 합니다.
38주차 되는 주말에 4시간짜리 산전 교실(Antenatal classes)에 참석을 했는데 겨울 휴가 동안 산전 교실들이 취소되었기 때문인지 임산부 부부들이 12쌍이나 참석을 했습니다. NHS에서 무료로 하는 수업이라 불평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진행되어 상당히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선지 중간 휴식 시간에 자리를 뜬 부부도 2쌍이 되었습니다. 진행을 하던 midwife도 이런 점을 알고 있어서인지 정부에서 무료 산전 교육을 없앨 계획이 있다고 하더군요. 한가지 좋은 점이라면 남편과 함께 이야기를 듣기 때문에 다 아는 내용이라도 남편에게 출산의 과정이나 출산 후에 일어날 수 있는 점들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를 주기 때문에 배우자를 준비시켜줄 수 있다는 점인 듯싶습니다.
병원에서 하는 산전 교실의 경우 최소 4주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좀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제가 참석한 산전 교실은 서로 자기 소개를 하고 예정일이 언제인지, 또 임신해서 좋은 점은 어떤 게 있고 걱정되는 점은 무엇인지 등을 같이 나눴습니다. 끝나고 나서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자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교제의 물고를 틀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인 듯합니다. 혹시라도 이런 산전 교실에 참석하기 어려운 분들은 NHS 웹사이트에 가셔서 모유 수유 방법, 분만의 단계 등에 관한 비디오나 글들을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너무 늦게 산전 수업을 듣지 말고 가능하면 일찍 신청해서 30주쯤에는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38주부터는 배쪽이 간지럽더니 39주차가 되어서는 배 부근에 빨간 반점이 작게 나기 시작했고 무척 간지러웠습니다. GP와 예약을 하고 보여주니 polymorphic eruption of pregnancy인 듯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간지러움을 줄여주기 위해 로션인 Dermol 500을 처방해주었습니다. GP에게 들어보니 빨간 반점이 커져서 붓거나 상처가 나거나 손 등의 다른 부위 등으로 넓게 번지게 되면 심각하기 때문에 다른 처치를 받아야 하지만 제 경우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게 나있고 간지럽기만 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습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미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PUPPP (Pruritic urticarial papules and plaques of pregnancy), 임신 소양증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임신을 해서 알게 되는 것들이 참 많은데 별 일 아닌 것 같아도 몸에 이상이 있다면 바로 의사와 상의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임신 40주차
아기가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면 40주차에 midwife를 만나게 됩니다. 산모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아기의 심박수를 재며 아기의 위치를 확인해 줍니다. 초산의 경우 아기가 늦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을 시켜줍니다. 예정일이 지나고도 출산을 못했다면 41주차에 다시 보자고 예약을 잡아 줍니다. 보통 40주에서 12일 정도 지날 때까지 의학적 개입을 하지 않고 자연스레 나올 수 있도록 지켜본다고 합니다.
41주에 만나게 되면 자연 분만을 위해 midwife가 membrane sweep을 할지 안 할지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Membrane sweep은 midwife가 손가락을 자궁경부 (cervix)에 집어 넣어 양막을 자궁경부에서 분리되도록 저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유도분만(induced labour)과 달리 약물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큰 위험은 없지만 자궁경부에 손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아프고 불편감을 느끼게 됩니다만 1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많이들 받고 있습니다. 이런 sweep을 하게 되면 25%정도의 임산부가 48시간 내에 진통을 시작해서 출산을 한다고 알려져 있어서 약물을 사용하는 유도분만 이전에 먼저 시도됩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도 출산을 하지 못했다면 midwife가 42주 경에 병원에 유도분만을 위해 예약을 잡아 준다고 합니다.
제 경우 41주차에 sweep을 위해 midwife를 봤는데 소변에 단백질이 있고 혈압이 높다며 Kingston 병원의 Day Assessment Unit으로 좀 더 검사를 받으라고 보냈습니다. Day Assessment Unit은 Maternity Wing의 1층에 있고 midwife가 전화로 저를 보낸다고 이미 예약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냥 들어가면 됩니다. 그곳에도 midwife들이 있고 그 중 한 명이 저를 데리고 아기 모니터를 한다고 배에 벨트를 채워 줬습니다. 약 20분 정도 모니터를 하며 그 사이 산모의 체온도 재고 혈압도 다시 측정합니다. 단백질이 나왔기 때문에 소변을 다시 받아 오라고 해서 또 받아왔습니다만 검사 결과 혈압도 다시 낮아졌고 단백질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혈액 검사를 하겠다고 혈액 샘플을 뽑고 다음날 오전에 전화해서 결과를 물어보라고 하고 집으로 보냈습니다.
혈액 검사 후 별 문제 없으면 다시 42주차 되기 전에 community midwife와 약속을 잡으라고 합니다. 혹 결과에 문제가 있다면 다시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담 후 유도 분만을 하게 됩니다. 제 경우는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community midwife와 연락을 해서 41주 + 3일째 되는 날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이때 다시 sweep을 받았고 제 경우 아직도 자궁 경부가 열리지 않고 뒤쪽에 있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며 이틀 후에 병원에서 유도분만을 하자고 예약을 잡아 줬습니다. 유도분만에 관한 내용이 적힌 종이를 주며 설명을 해 주었고 어디로 전화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알려 주었습니다. 유도분만의 과정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 더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알면 도움이 되는 내용
임산부의 경우 출산 후 1년까지 무료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Midwife를 만나서 문의하시거나 GP에 가셔서 문의하면 양식을 주니 그 양식을 채워 신청하면 maternity exemption certificate을 받게 됩니다. 또한, 약을 처방 받을 때에도 임산부의 경우 위의 certificate이 있으면 무료이므로 유용합니다. 그리고 certificate을 받기 전에 이미 돈을 내고 약을 산 경우 영수증이 있다면 환불 신청을 해서 돌려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병원이나 midwife가 먼저 얘기해 주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문의하셔야 합니다.


글쓴이 크리스틴 정
KJ Language Consulting 대표
kjung@kjeducation.co.uk

경력 :
종로 파고다 어학원, 시사 영어학원 강사 (2004~2010)
토익 클리닉 Speaking 종합편 및 실전편 저자 (파고다 출판사, 2010)
(재)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송천쉼터 약물중독자 및 검찰청 기소유예자 대상 ‘자존감 향상’ 집단 상담 리더 (2006~2009)
청주교도소 약물 사범 대상 집단 상담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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