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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임신,출산 그리고 육아③ 임신 주수에 따른 산전 관리
코리안위클리  2013/03/20, 06:27:34   
▲ 33주차부터는 만약을 대비해 병원에 가지고 갈 가방 (hospital bag)을 챙겨놓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32주차 예방접종
32주차에는 GP와 만나는 예약을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9월에서 1~2월 사이에는 독감 예방 주사 (flu jab)를 맞을 수 있기 때문에 그 기간에 임신을 했다면 GP에 연락해서 예방 주사 예약하라는 권유를 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임신 28주에서 38주 사이에는 백일해 주사라고 whooping cough 예방 주사를 맞으라고 합니다. 모두 NHS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는데 이런 예방 주사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는 안전하다고 하고 다른 측에서는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모른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산모가 잘 판단해서 예방 접종을 해야 합니다.
저는 12월 중순이 32주가 되는 차였기 때문에 whooping cough와 flu vaccine 모두 맞기로 했고 같은 날 맞았습니다. 오른손잡이여서 더 아픈 whooping cough는 왼팔에 맞고 좀 덜 아픈 flu vaccine은 오른팔에 맞았습니다. 간호사가 주사를 놓기 전에 예방 주사를 왜 맞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고 주사 맞고 나면 팔이 얼얼하고 열이 나며 오한이 날 수도 있고 심하면 피가 나기도 한다고 부작용에 대해 설명을 해줍니다. 지금까지 주사 맞고 부작용이 없었기 때문에 건성으로 듣고 주사를 맞았는데 양 팔을 들지 못할 정도로 아프고 오한이 나서 하루 반나절을 꼬박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습니다. 따로 나눠서 맞았다면 좀 나았을지 모르겠지만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주사를 맞는 날 GP와도 만나기로 예약을 했지만 제가 예약 시간보다 10분 늦게 도착해서 의사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백신 주사를 놓는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34주차에 midwife를 만나니 이번에 GP를 만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합니다. 출산할 때까지 GP는 산모나 아이에게 큰 문제가 없다면 심장 박동 체크, 산모의 혈압 체크 등의 기본적인 것들만 확인해 주기 때문에 영국 산모들도 GP 만나는 걸 많이 거른다고 합니다. 32주차부터는 임신 후기이기 때문에 2주에 한번씩 midwife와 GP를 만나게 됩니다.

임신 34주차 산전교육
34주차에 midwife를 만나니 전과 마찬가지로 소변 검사, 혈압 검사, 아이 심장 박동수 체크, 아이의 위치와 크기 등을 재주었습니다. 마침 제가 병원에서 하는 산전 교육(antenatal classes)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midwife에게 혹시 다른 교육을 들을 수 있는지 문의했더니 크리스마스 휴가와 새해 연휴로 인해 Children’s Centre에 12월과 1월에 예정되어 있던 수업들이 다 취소되어 가장 빠른 수업은 1월 말에 있는 수업이라고 그 수업을 예약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Children’s Centre에서 하는 수업은 1회성이고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2시까지 진행되며 중간 중간 과자나 차가 제공되지만 원한다면 샌드위치 같은 가벼운 음식을 싸와도 된다고 했습니다. 또 제가 수중 분만에 대해 문의를 하니 birth plan은 36주차에 다루면 된다고 그 때 다시 문의하라고 했습니다.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역마다 물어보지 않아도 친절히 알려주는 midwife도 있다고 하는데 제가 사는 지역은 워낙 산모가 많아서 그런지 친절하기는 해도 물어보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잘 이야기를 해주거나 정보를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모유 수유에 관한 정보나 어디에서 어떻게 출산할지에 대한 정보 등 궁금한 것들은 먼저 메모해 두었다가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34주차부터는 회음부 마사지 (perineal massage)를 하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영국에서는 많이들 하고 있습니다. 출산 시 아이의 머리가 나오면서 질이 찢어지거나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근육을 늘려주어 출산 시 찢어지는 등의 상처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올리브 오일 같은 마사지 오일을 사용하면 되는데 자세한 방법은 midwife에게 문의하면 어떤 오일을 사용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며 얼마나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첫 출산인 경우 이 마사지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임신 36 주차 출산계획
36주차가 되어 midwife를 만나러 갔습니다. 시간이 애매해서 점심 대신 머핀을 먹고 갔는데 너무 달아서 그랬는지 소변 검사에서 글루코스가 검출되었다고 조금 걱정을 하더군요. 하지만 태아의 위치나 크기, 심박수 그리고 제 혈압을 확인하더니 정상이라고 소변 검사 시 이렇게 혈당이 높이 나오게 되면 임신성 당뇨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먹는 것에 더 신경을 쓰라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날 maternity record에 보면 birth plan이라는 섹션이 있는데 이 부분을 보여주며 어떻게 할건지 생각해서 적어 놓으라고 했습니다. 이 부분은 출산 시 산모가 통증으로 힘이 들어 말할 정신이 없기 전에 본인이 원하는 출산의 방법, 누가 함께 하길 원하는지, 진통을 줄이는 방법, 출산 후 분만 3단계에서 잔류 태반을 위해 syntometrine이라는 주사를 맞을지 아니면 자연적으로 나오도록 기다릴지 여부, 신생아에게 비타민 K를 투여할지, 아이 탯줄은 누가 자르길 원하는지 등등 다양한 내용을 적는 난입니다. 미리 알았다면 midwife를 보러 가기 전에 적어 놓고 만났을 때 좀 더 깊이 있게 대화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싶어 아쉬웠습니다. 저는 수중 분만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물어봤고 통증이 오면 수중분만을 하는 곳에 전화를 해서 자리가 있는지 물어보고 있다고 하면 가서 분만을 하면 된다는 아주 원론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중요한 번호들은 다 maternity record의 표지에 적혀 있기 때문에 보고 필요할 경우 전화를 하시면 됩니다.

임신 40주차 출산준비
보통 임신 40주차가 되면 출산을 한다고 하는데 예정일에 태어나는 아이는 전체 5%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더 빨리 나올 수도 있고 늦게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르면 33주, 늦어도 36주차부터는 만약을 대비해 maternity record와 병원에 가지고 갈 가방 (hospital bag)을 챙겨놓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것들을 챙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midwife에게 알려달라고 하면 리스트를 주기도 하는데 혹시 못 구한다면 인터넷 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분만을 원하는 분들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가방을 싸놓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진통(contraction)이 시작되면 우리나라처럼 바로 병원에 가는 게 아니라 가능하면 집에 오래 있다가 오라고 합니다. 미리 간 경우 다시 집에 있다 오라고 돌려 보내기도 하기 때문에 진통의 간격을 잘 재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으로 5분에 한번씩 1분 이상 진통이 지속되는 경우 병원에 연락해서 본인의 상황을 설명하면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하든지 좀 더 기다리라고 하든지 이야기를 듣게 될 것입니다. 물론 양수가 터지거나 피가 많이 난다면 바로 병원에 연락하고 가셔야 합니다. 병원에 갈 때에는 가방과 maternity record를 꼭 챙겨가고 집에 같이 가줄 사람이 있다면 함께 가시고 없다면 택시를 부르거나 아는 사람에게 데려가 달라고 미리 부탁을 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알면 도움이 되는 내용
임신을 하면 주변에 임신한 사람들과 만나 정보도 교환하고 친분도 쌓고 싶어지지만 막상 사람들을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2000년에 시작된 http://www.netmums.com은 바로 임산부와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해 지역간 네트워크를 시켜주는 사이트입니다. 회원가입은 무료이며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의 부모들끼리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고 유아용품을 사고 팔 수도 있습니다.


글쓴이 크리스틴 정
KJ Language Consulting 대표
kjung@kjeducation.co.uk

경력 :
종로 파고다 어학원, 시사 영어학원 강사 (2004~2010)
토익 클리닉 Speaking 종합편 및 실전편 저자 (파고다 출판사, 2010)
(재)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송천쉼터 약물중독자 및 검찰청 기소유예자 대상 ‘자존감 향상’ 집단 상담 리더 (2006~2009)
청주교도소 약물 사범 대상 집단 상담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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