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선박·승용차·무선전화기 … 수입 의약품·주류 순
영국의 경제성장률(실질 GDP)이 지난해 0.9%에 그친 가운데 한-영 무역수지 흑자 또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런던무역관에 따르면, 2011년 대영국 수출은 약 50억 달러, 수입은 38억 달러로 수출은 전년 대비 10.5% 감소, 수입은 16.8% 증가해 무역수지 흑자가 50% 이상 줄었다.
전통적으로 한국은 영국과의 무역에서 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흑자거래를 오랫동안 보여왔다. 교역량은 최근 10년간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 2007년 사상 최초로 100억 달러를 넘는 등 영국은 한국의 수출 효자국이었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여파로 교역량이 2008년 96억 달러, 2009년 67억 달러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기도 했다. 2010년 88억 달러로 회복했으나 양국 경기 부진 영향으로 2011년에는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이 지난해 영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제품은 선박이었으며, 자동차, 휴대폰, 반도체 등이 뒤를 이었다. 선박은 전년대비 24%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12억 달러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현지 점유율이 5%를 넘어서는 등 큰 약진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는 6억 달러, 휴대폰은 2억 7천만 달러의 수출량을 보였다.
또한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영국 건설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건설중장비 수출이 늘었으며, 특히 사상 최고가로 치닫는 귀금속 은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한국이 영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의약품이었으며 주류, 펌프 등이 뒤를 이었다. 영국에는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등 글로벌제약회사가 많으며 특허와 라이센스 문제로 수입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위를 기록한 주류와 관련, 지난해 영국 위스키수출시장에서 한국은 액수로는 6위, 물량으로는 9위의 수입국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경제가 올 들어 근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트라는 수출이 5.2%, 수입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한-EU FTA의 영향으로 교역량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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