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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플레이어 19 디지털의 기치 아래 하나되는 유럽 문화
코리안위클리  2011/11/09, 12:17:51   
▲ 유럽 연합이 구축해 오고 있는 디지털 도서관 - ‘유로피아나 (Europeana)’는 비단 문서를 보관하는 도서관의 역할 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 자료와 과학적, 역사적 정보 등을 소장함으로써 박물관으로서의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
EU의 디지털 문화 전시장 ‘유로피아나’
향후 정보화 사회 구축과 밀접한 관련 귀추 주목

2005년 4월 28일, 유럽 연합의 대표국과 위원회 사무소에 독일을 중심으로 한 6개국 유럽 연합 위원들의 편지가 전달되었다. 편지의 요지는 유럽의 문화적 과학적 정보와 자원을 디지털화 하여 모든 유럽 국가들의 네트워크에서 접근할 수 있게끔 하는 가상의 유럽 도서관 (virtual European library)의 필요성과 설립 취지를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유럽 연합은 이 내용을 공론화하여 즉각 유럽 연합 위원회 (European Commission)의 의결 과제로 상정하였고, 그 결과 2005년 9월 30일 유럽 연합 위원회는 ‘i2010: communication on digital libraries’라는 새로운 유럽의 디지털 자료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정보 사회와 미디어 산업의 성장을 위한 유럽 연합의 또 다른 정보화 사회 프로젝트인 ‘Information Society i2010 Initiative’와 전략적으로 맞물려 있다.

유로피아나는 모든 문화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통해
유럽인들에게 가장 편리한 학문적, 문화적 자료에 대한
보편적 접근권을 충족시켜주는 획기적인 변화로 기록될 수 있다.

유럽 연합이 구축해 오고 있는 디지털 도서관 - ‘유로피아나 (Europeana)’는 비단 문서를 보관하는 도서관의 역할 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 자료와 과학적, 역사적 정보 등을 소장함으로써 박물관으로서의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 2008년 11월부터 단계적인 서비스를 시작하여 2010년까지 1천만여 점의 서적, 영화, 사진, 필사본, 그림, 기타 문화적 작업 등에 대한 디지털화를 완료하였으며, 시간당 최대 접속자 1천만 명을 기록할 만큼 소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 위원회는 2009년부터 20010년까지 1억 2천만 유로의 예산을 편성하여 각종 자료의 디지털화를 진행해 오고 있다. 또한 2009년에서 2010년 사이에 편성된 유럽 연합의 연구 사업 지원금 중 6천 9백만 유로는 문화 디지털화와 디지털 도서관 개발에 투자하였다.
2010년까지 총 예산 21억 1천 4백만 유로가 투입된 유로피아나는 유럽인들에게 가장 편리한 학문적, 문화적 자료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하고 있다. 이는 도서관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모든 문화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통해 유럽인들의 보편적 접근권을 충족시켜주는 획기적인 변화로 기록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영국 도서관에 있는 자료를 찾기 위해 런던까지 갈 필요가 없어지며, 이탈리아에서 대영 박물관이나 루브르 박물관을 가고 싶어 하는 지체 장애인이 컴퓨터를 통해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자료들과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럽은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계속적으로 디지털 자료 구축 현황에서 미국이나 일본, 한국 등의 동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현격히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유럽 전역의 도서관에는 약 25억여 점 이상의 서적이 보관되어 있지만, 이 중 현재까지 디지털화가 완료된 비율은 약 1%에 불과하다. 유럽 내 대학의 도서관도 사정은 이와 비슷해 아직까지도 디지털화 된 논문이나 관련 자료 검색에 있어 어려운 점이 많다. 이는 타 국가들에 비해 한발 늦은 상용 인터넷 도입 시기와 보수적인 유럽인들의 정서로 인한 것으로 분석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 연합이 추진하는 디지털 도서관 유로피아나는 향후 유럽이 추구하는 정보화 사회 구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세계의 경제를 주름잡았던 유럽이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 현실에 대해 우려와 자성의 목소리가 높으며, 더 늦기 전에 디지털 사회화를 통한 제 3세대 경제 체제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현실도 디지털 도서관 설립에 있어서 큰 영향력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경우 국회 도서관과 대학별 도서관의 디지털화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었으나 영상 자료나 역사적 사료 등
문화 콘텐츠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에 있어서는
획기적인 발전 양상을 찾아보기 힘들다.


유럽 연합은 현재 디지털 도서관 유로피아나 이외에도 ‘e-Contentplus’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 ‘7th Framework Programme’과 같은 연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유럽 전체를 아우르는 디지털 아카이브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2005년부터는 ‘The European Library’를 통해 부분적인 유럽 내 도서관 자료 통합을 시도해오고 있다. 유럽 연합 내 국가별 사업까지 고려한다면 지금까지 약 200여개의 크고 작은 디지털 아카이브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왔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11년에 완료된다.
한국의 경우 국회 도서관과 대학별 도서관의 디지털화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었고, 유럽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자료검색 등에 있어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영상 자료나 역사적 사료 등 그 외 문화 콘텐츠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에 있어서는 획기적인 발전 양상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다수 국립 박물관들은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검색 엔진에서 쉽게 찾아가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의 콘텐츠도 일정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서 활발한 디지털 자료 이용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인터넷 강국이라는 한국의 명성이 ‘빛 좋은 개살구’라는 비판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인터넷 인프라에 있어서는 여전히 한국에 못 미치는 유럽 연합이 이미 구체적인 계획안을 가지고 야심차게 디지털 사회 건설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지금, 한국 정부와 주무 부처 관계자들은 문화 콘텐츠의 디지털화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글쓴이 주 재 원
(LSE,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
mediakorea@hotmail.com

약력 : - 부산·포항 극동방송/CBS 영화·문화관련 프로그램 진행
- 중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출강
- 언론중재위원회·방송진흥위원회·한국콘텐츠진흥원·방송협회 영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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