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삶을 살았던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거처에서 그녀의 생전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영국 켄싱턴궁은 10여개 방을 개조해 다이애나를 포함, 이 곳에서 살았던 역대 왕녀 7명의 비밀스런 궁정 생활을 주제로 2012년까지 ‘매혹적 궁전(Enchanted Palace)’전시회를 연다.
전시는 메리, 앤, 캐럴라인, 샬럿, 빅토리아 여왕 등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주제별로 소개하게 되며, 극장식 공연과 일화 설명 등이 곁들여진다.
이번 전시에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윌리엄 템페스트 등 유명 디자이너와 삽화가, 여성 모자 디자이너 등이 참여했으며, 별도로 1천800만 달러 상당의 예술품도 전시된다.
전시는 방문객들이 지도를 들고 각 방을 돌며 어떤 여왕의 거처였는지 직접 알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디자이너들이 각 여왕에게 어울릴 법한 드레스를 제작,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제공된다.
왕실 큐레이터인 알렉산드라 킴은 이번 전시가 “왕궁의 숨겨진 뒷얘기를 알아보는 독특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60주년인 동시에 런던 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까지 이어진다.
영국 런던에 있는 켄싱턴궁은 17세기 초 건설돼 줄곧 왕실에서 사용했으며, 1997년까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살았던 곳이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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