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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의 런던&와인 12 김치 찌개와 와인 한잔?
코리안위클리  2009/08/12, 03:10:43   
▲ 숯불구이에는 레드와인 쉬라즈(Shiraz)를 추천한다. 쉬라즈(Shiraz)는 보통 타닌(Tannin)이 높고 스파이시(Spicy)한 냄새와 맛이 강하며, 보디(Body)가 높아 한국 음식처럼 정열적인 맛과 향이 주 특징인 와인이다.
숫불구이엔 레드와인 쉬라즈, 삼겹살 구이엔 화이트와인 색다른 경험

필자가 지금은 와인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지만 영국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와인을 한번도 마셔본 적이 없다. 그래서 와인을 처음 접했을 때 어디서 어떻게 마셔야 할지, 어떤 음식과 짝을 이뤄 마실지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곤 했었다.
더욱이 차가운 음료와 함께 식사하는 것이 일반화 된 한국인으로선 상온의 레드와인(Red Wine)을 마시며 식사하는 것이 처음엔 잘 적응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유럽인들은, 특히 와인 생산국에서 온 이들은 와인과 함께 자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와인에 관한 지식과 문화가 몸에 배어있다.
하루는 와인 클라스에서 소주(Soju, Shochu)를 주제로 토론이 전개된 적이 있다. 필자는 한국과 일본에서는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자국 술인 소주를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어 그 소비량이 높고 따라서 와인 마켓이 좁다는 얘기를 했다. 소주는 탕이나 찌개처럼 뜨거운 음식과 참 잘 어울리는 술 같다.
그렇다면, 과연 와인은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릴까?
유럽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아시아 음식과는 거벌츠라미너(Gewrztraminer)와인이나 리슬링(Riesling)을 바탕으로 한 와인이 잘 어울린다고 하는 말을 종종 듣는다. 그들은 중식, 일식 그리고 한식을 일반화 해서 얘기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국과 찌개가 있어야 제대로 된 식사라고 생각하는 우리는
차가운 음료를 주로 동반하여 식사를 하는데 익숙하다.
이러한 경우 화이트와인이 조금 더 적합하다.


이런 와인들이 동양 음식과 잘 어울리는 이유는 아로마(Aroma)가 강하고, 특히나 설탕이 첨가되어 완전히 드라이(Dry)하지 않은 오프 드라이(Off Dry)나 미디움(Medium)의 와인이 아시안 특유의 강한 향신료 맛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필자는 식사를 할 때 단맛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특히나, 한국음식은 단맛이 강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매운맛, 짠맛과 단맛의 조합 그리고 신맛이 강한 음식이다. 게다가 마늘과 생강 그리고 무 등 쓴 맛이 함유된 뿌리 음식들이 많이 쓰이는 조리법을 즐겨 사용한다.
국과 찌개가 있어야 제대로 된 식사라고 생각하는 우리는 차가운 음료를 주로 동반하여 식사를 하는데 익숙하다 말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화이트와인(White Wine)이 조금 더 적합하다.
하지만 한국의 대표음식은 역시 불고기, 그 중에서도 테이블에서 구워 먹는 숯불 구이가 아니겠는가. 이러한 음식들은 백포도주보다는 아무래도 육류이다 보니, 레드와인 (Red Wine)이 오히려 적당하다. 필자 개인적으로 숯불구이에는 쉬라즈(Shiraz)를 추천한다. 쉬라즈(Shiraz)는 보통 타닌(Tannin)이 높고 스파이시(Spicy)한 냄새와 맛이 강하며, 보디(Body)가 높은 편이다. 한국 음식처럼 정열적인 맛과 향이 주 특징인 와인이다. 이러한 와인이 숯불구이와 김치의 조합을 살려주며 고기 특유의 느끼함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들이 모이면 주로 먹는 삽겹살 구이는 화이트와인과 꽤나 잘 궁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맛이 강화된 와인이 삽겹살 구이와 어울릴 거라 생각하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고기와 짝을 이뤄야 하니 산도(Acidity)가 높고, 그 맛을 살려주는 적당한 아로마와 맛을 지니면서도 중요하게 입안을 가득 채우는 보디(Body)가 높은 와인이 적당하다.
아직은 공식처럼 어떠한 한국 음식에 이러이러한 와인이 어울린다는 결론을 내리긴 힘들다. 하지만, 런던에서 다양한 와인들을 체험하며 한국 음식과 궁합이 어떠한지 짝을 이뤄 맛을 보는 것 또한 색다른 경험이 아닐까.
오늘은 또 다른 대 발견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글쓴이 전 수 진 (Jun_sj@msn.com)
          (아테니움 호텔 Restaurant & Bar 팀장)

약력 : WSET 레벨4 디플로마 과정중
         WSET 레벨3 어드밴스과정 - Pass with Merit (2008)
         메리엇 호텔 바 메니저 (2006~2007)
         웨스트버리 호텔 헤드 바텐더 (2005~2006)
         원 올드위치호텔 바텐더 (2002~2005)
         리즈 메트로폴리탄대학 졸업(BA·2008)
         런던호텔스쿨 수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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