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bull Cocktail은 건강에 좋은가? [영국대표 한인신문]

▲ 독일산 허브향 술인 Jagermeister 와 레드불을 혼합한 칵테일 Jagerbomb는 흔히 한국에서 맥주에 소주잔을 떨어뜨려 같이 마실 때처럼 즐기는 폭탄주다.

타우린, 카페인 성분 함유 …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 등 역효과

국내 의약품 생산과 판매 모두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박카스’는 한국에서 40년 동안 자리잡은 피로회복 음료이다. 갈색 병에 파란 상표가 붙은 박카스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지치고 피곤할 때 제일 먼저 생각나고 정으로 통하는 우리 한국 사회를 잘 그려낸 CF를 통해 많이 유명해진 음료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 박카스가 있듯이, 외국에서도 에너지 음료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레드불(Redbull)은 일반 탄산 음료와는 다른 기능성 음료다. (기능성 음료는 한국에서 쉽게 접하는 미에로 화이바 혹은 포카리 스웨트, 게토레이 등 몸에 필요한 성분을 뽑은 것)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신진대사의 원활함을 위해서 또는 운동, 운전, 공부할 때 그리고 직장에서 언제 어디서나 이 레드불을 에너지 충전 음료로 마시고 있다.
레드불은 수분흡수를 빠르게 해준다는 여러 스포츠 이온음료와는 전혀 다른 제품이다. 예를 들어, 레드불은 4가지 효과를 강조하며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데, “외부로부터 받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없애주며 인내심 집중력을 향상시켜 주고 운동 시 반동력을 촉진시켜 준다. 그리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불면증을 가진 사람에게는 편안한 잠을 잘 수 있게 해 주고 체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는 슬로건을 걸고 있다. (Improves performance, Increases concentration & reaction speed, Improves vigilance and Stimulates metabolism)
하지만, 레드불의 이런 좋은 효과에 반해 몸에 좋다는 성분은 그다지 찾아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박카스와 마찬가지로 타우린(생체 활력 물질)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약물 중의 하나인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프랑스를 포함한 몇 개의 나라에서 건강의 우려 때문에 레드불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한국 또한 이태원 같은 외국 밀집지역을 제외하고는 구할 수 없다)
인기가 좋은 에너지 음료 레드불 덕분에 유럽, 미국, 호주 등의 국가에서는 Vodka & Redbull이란 칵테일이 젊은 층에게 각광을 받으며 Pub 이나 클럽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칵테일이 되어버렸다.

레드불 독특한 맛, 영국 젊은층 즐겨
프랑스 등 건강 우려해 판매 금지

에너지음료와 술을 같이 마시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이해가 안 되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레드불의 독특한 맛과 특히 클럽에서 땀 흘리고 춤추며 술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지 않나 생각한다.
Vodka & Redbull 칵테일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으며 우스개 소리로 에너지 음료이기 때문에 몸에 알코올 흡수가 빨라진다는 농담이 있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레드불의 효능 때문에 알코올 조절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레드불로 인해 정신이 말짱해지는 현상이 가장 흔해서 자기 자신이 아직 취하지 않았다는 착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에서는 Vodka & Redbull 칵테일로 인해 학생들이 죽음에 이르며, 알코올과 레드불의 혼합이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드불 한 캔에 들어가는 카페인은 보통 80mg으로 커피 한잔을 마셨을 때의 양과 같다. 하지만, Vodka & Redbull 칵테일로 인해 하루에 4~5캔을 마시게 되면서 카페인의 과다 섭취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 점에서 레드불의 에너지 효과가 아닌 고혈압 혹은 몸에 장애가 오는 역효과가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폭탄주로 유명한 Jagerbomb 이라는 칵테일도 독일산 허브향 술인 Jagermeister 와 레드불을 혼합한 음료로 흔히 한국에서 맥주에 소주잔을 떨어뜨려 같이 마실 때의 방법과 같다.
에너지 음료와 알코올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며,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사로잡은 레드불 칵테일은 영국에서 인기 있는 칵테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에너지 음료로 개발된 레드불이나 박카스 같은 기능성 제품과 알코올이 만나 이것이 과하게 되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칵테일은 조절해서 마시는 것이 올바른 술 문화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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