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칼럼니스트전수진 글짜크기  | 
전수진의 런던&와인 6 스카치 언 더 락스?
코리안위클리  2009/05/20, 22:26:08   
싱글몰트 위스키엔 얼음을 섞지 않는게 좋다. 하지만 약간의 물을 섞어 마시면 싱글몰트 위스키의 아로마와 맛이 열리는 걸 느낄 수 있다.
증류된 맥주 … 성분따라 싱글몰트·블렌디드 위스키로 구분

오늘은 와인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흔히들 말하는 스카치(Scotch)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다.
필자가 바에서 일할 때 미국 손님들이 찾아와서 스카치 언 더 락스(Scotch on the rocks)를 주문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스카치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주문 받은 바텐더는 어떤 스카치를 원하는지 되묻게 된다. 바텐더의 질문에 당황해 하는 손님들도 있지만 대개는 어떤 스카치를 가지고 있냐고 다시 묻게 된다.
위스키에 대해 잘 모르는 손님들은 잭 다니엘 (Jack Daniel)과 얼음을 섞어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주문을 받은 바텐더가 조금 더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잭 다니엘은 스카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잭 다니엘이 미국 대표 위스키 격인 버번(Bourbon)도 아니다. 정확하게 잭 다니엘 위스키(Jack Daniel Whiskey)는 테네시 위스키(Tennessee Whiskey)다.
그렇다면 버번은 무엇인가?
버번은 보통 켄터키(Kentucky) 지방에서 51% 이상 옥수수(Corn)를 이용해서 만들어낸 위스키다. 대표적인 버번으로는 메이커스 마크(Maker’s Mark), 불렛(Bullet), 우드포드 리저브(Woodford Reserve) 같은 종류가 있다.
테네시 위스키는 버번과 아주 비슷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위스키이나 테네시 지방 특유의 방식으로 걸러진 위스키의 이름을 따서 테네시 위스키라 한다.
잭 다니엘 맛을 잘 음미해 보면 다른 위스키보다 훨씬 단맛이 느껴지면서 카라멜향이 날 것이다. 단맛을 즐기는 미국인들은 잭 다니엘을 콜라와 곧잘 섞어 마시는데 이를 줄여 잭콕 (Jack Cock)이라 부르는 이들도 많다.

필자가 버번(Bourbon)이나 테네시 위스키(Tennessee Whiskey)를 가리킬 때 ‘Whiskey’라 하고 스카치 위스치(Scotch Whisky)를 가리킬 때 ‘Whisky’라 쓰는걸 눈치챈 분도 있을 것이다. 알파벳 ‘e’가 있고 없고의 차이인데, 보통 아이리쉬 위스키(Irish Whiskey)나 아메리칸 위스키(American Whiskey)는 중간에 ‘e’가 있고, 다른 나라 위스키(Whisky)들은 ‘e’가 없이 쓴다. 이러한 이유로 메뉴를 보던 손님들에게 스펠이 잘못되었다는 지적을 간혹 들을 때가 있다.

그렇다면 스카치란 무엇인가?
스카치란 단어 자체가 위스키의 종류를 가리키기엔 그 범위가 너무 넓다. 스카치 위스키(Scotch Whisky)는 싱글 몰트(Single Malt)와 블렌디드 위스키(Blended Whisky)로 나뉜다.
싱글 몰트와 블랜디드된 위스키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아주 간략하게 요약해서 위스키는 증류된 맥주(Beer)다. 이렇게 이해하면 가장 쉽다.
보리(Barley)에 물 그리고 이스트(Yeast)가 몰트 위스키의 주성분이다. 하지만 얼마나 오래동안 그리고 어떠한 오크(Oak)에 저장해 두는지, 증류방식, 그리고 그 지역 물에 따라 그 지방색과 증류회사간의 특색을 보여준다.
싱글몰트는 그 이름이 말하듯, 보리만 써서 만든 위스키이다. 이와 달리 블렌디드 위스키는 보리 외의 다른 곡류를 섞어서 만들어 낸 위스키이다. 그래서 싱글몰트와 달리 그 첫 맛이 너무 강하지 않고 마시기 쉽게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블렌디드 위스키로는 우리가 잘아는 시바스 리갈(Chivas Regal), 커티삭(Cutty Sark), 그리고 조니워커(Johnnie Walker) 등이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싱글몰트는 지방에 따라 맛이 아주 틀린데 그 중에서도 스모키(Smoky)한 맛으로 유명한 곳이 바로 아일라(Islay)이다. 잘 쓰이는 표현으로 ‘위스키가 피티(peaty)하다’고 하는데 한마디로 담배 맛이 특별히 강하다. 필자는 이 담배 맛에 매료되어 아일라 위스키(Islay Whisky)를 선호하는 손님을 많이 접하는데 같은 아일라 위스키라 해도 그 맛이 조금씩 틀리다.
증류방식과 위스키를 오크에 묵히는 방법 등에 따라 각각의 특색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아일라 위스키로 아드벡(Ardbeg), 보우모(Bowmore), 라이포이그(Laphroig) 그리고 라가불린(Lagavulin) 등이 있다.
그럼 이 위스키들은 어떻게 마시는것이 가장 좋을까?
보통 가격도 비싸고 고급 위스키로 취급되는 싱글몰트 위스키엔 얼음을 섞지 않는게 좋다. 하지만 약간의 물을 섞어 마시면 싱글몰트 위스키의 아로마와 맛이 열리는 걸 느낄 수 있다. 특히 카스크 스트랭스(Cask Strength) 위스키는 보통 50도~60도 이상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런 위스키는 물을 꼭 섞어 주는게 현명하다. 하지만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위스키 양보다 물 양이 많으면 안된다.
위스키는 음식 맛을 더욱 좋게 한다.
필자가 세계적인 위스키 회사인 발베니(Balvenie)를 방문했을 때 종류가 다른 발베니 위스키(Balvenie Whisky)를 이런저런 음식과 짝을 이뤄 맛본적이 있었다. 와인뿐만 아니라 종류가 다른 위스키도 음식과 궁합을 따져 짝을 이루면 그 맛이 더해지는 것 같았다.
오늘은 조금더 개척적으로 위스키와 간단한 음식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 의외의 성과를 거둘지도 모른다.


글쓴이 전 수 진 (Jun_sj@msn.com)
          (아테니움 호텔 Restaurant & Bar 팀장)

약력 : WSET 레벨4 디플로마 과정중
         WSET 레벨3 어드밴스과정 - Pass with Merit (2008)
         메리엇 호텔 바 메니저 (2006~2007)
         웨스트버리 호텔 헤드 바텐더 (2005~2006)
         원 올드위치호텔 바텐더 (2002~2005)
         리즈 메트로폴리탄대학 졸업(BA·2008)
        
 런던호텔스쿨 수료 (2003)

ⓒ 코리안위클리(http://www.koweekly.co.u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전수진    기사 더보기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전수진의 런던&와인 8 냄새가 이상한데… 와인이 상했다? 2009.06.17
레드와인·빈티지 포트 속 침전물, 화이트·로제 와인 속 크리스탈 마셔도 문제 없어
전수진의 런던&와인 7 영국산 와인, 있다 없다? 2009.06.03
2004년부터 포도 재배 붐, 기후 탓 화이트·스파클링 와인 소량 생산 … 세계 최대 와인 수입국
전수진의 런던&와인 6 스카치 언 더 락스? 2009.05.20
증류된 맥주 … 성분따라 싱글몰트·블렌디드 위스키로 구분
전수진의 런던&와인 5 와인 테이스팅 멋지게 하기 2009.05.06
레스토랑에서 와인 고르기부터 시음까지 와인 테이스팅은 손님이 가지는 당연한 권리
전수진의 런던&와인 4 비싼 샴페인 제대로 알고 마실까? 2009.04.22
백포도와 적포도 섞어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 … 병안에서 포도 발효시켜 기포 발생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통    2024.02.22   
찰스 3세 국왕 뉴몰든 첫 방문    2023.11.09   
해군 순항훈련전단, 런던한국학교서 문화공연 가져    2023.11.05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
31일 서머타임 시작
제 22대 국선 재외선거 신고·..
영국 차보험료 사상 최고 기록
영국,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
넷플릭스의 웨스트 엔드 진출 의..
영국 투자 부동산에 대한 세금..
‘한식 전파 프로젝트’를 시작합..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고 있는 당..
영국 2월 집값 상승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